기사최종편집일 2026-05-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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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탈삼진 괴물' MLB서도 통했다! 앤더슨, 5년 만의 ML 선발 복귀전 4⅔이닝 7K 무실점 괴력투→로테이션 진입 청신호

기사입력 2026.05.21 17:25 / 기사수정 2026.05.21 17:25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SSG 랜더스의 에이스 출신 우완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비록 팀은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현지에서는 "앤더슨이 사실상 혼자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디트로이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승리를 놓쳤지만, 이날 디트로이트 마운드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는 단연 앤더슨이었다.



앤더슨은 이날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7탈삼진은 그의 MLB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이번 경기는 앤더슨에게 더욱 특별했다. 그는 팀의 선발진 부상 악재 속에서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이후 무려 5년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합류 후 첫 선발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앤더슨은 경기 시작부터 강렬했다. 1회초를 단 8개의 공으로 정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클리블랜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도 강한 구위를 앞세워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4회초 체이스 드로터와 리스 호스킨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닝 종료와 동시에 시즌 최다 이닝 기록까지 경신했고, 탈삼진 숫자 역시 자신의 MLB 커리어 최고 기록으로 이어졌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라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곧바로 스티븐 콴과 패트릭 베일리를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는데, 후속 타자인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준 뒤 카일 피니건으로 교체됐다.



타선의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한데다 5회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승패와는 연관이 없었지만 단연 인상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앤더슨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주로 불펜 역할을 맡아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차례 구원 등판했고,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선발 기회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번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4.67에서 3.98까지 낮췄다.



앤더슨은 KBO리그를 통해 야구 인생 반전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지난 2025시즌 SSG에서 30경기(전 경기 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171⅔이닝 동안 무려 245탈삼진을 쓸어 담았다. 이는 리그 최상위권 수치로, 평균자책점 3위·탈삼진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입증했다.

특히 탈삼진은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앤더슨과 더불어 지난해 한국 무대를 휩쓴 뒤 MLB 재진출에 성공한 코디 폰세가 한화 이글스에서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한국에서 뛰어난 제구력과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았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MLB 계약까지 따냈다.

현지에서도 앤더슨의 아시아 경력을 주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이날 앤더슨을 "아시아 무대에서 뛰며 커리어를 이어간 선수"로 소개하며 KBO리그 경험이 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록 디트로이트는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결승타까지 내주며 역전패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앤더슨의 재발견이라는 의미가 더욱 크게 남았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선발 로테이션 정식 진입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BO리그에서 증명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 MLB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앤더슨이 이번 호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빅리그 선발 경쟁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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