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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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경기장에서 北 선수들은 "죽이자, 찢어죽이자" 외쳤다…韓 지소연이 "욕하면 같이 욕하겠다" 다짐한 이유

기사입력 2026.05.20 03: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매치 175경기를 뛴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이 클럽대항전 남북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9년 전 여자아시안컵 평양 원정에서의 경험 등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과격한 신경전과 거친 태클에 맞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지소연이 소속된 수원FC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해 한 차례 격돌해 내고향이 3-0 완승을 거뒀으나 당시엔 지소연이 해외에서 뛰고 있었다.

이번 대회 앞두고 지소연이 수원FC 복귀를 이뤘기 때문에 내고향과 좋은 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이 남북대결에 대한 각오를 전한 것이다.

내고향은 리유일 북한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김경영 등 북한대표팀 선수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수원FC도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소연이 강조한 것은 기싸움에서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소연은 내고향을 무조건 이기겠다며 필승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내고향 선수들의 경기도 보고, 선수들도 확인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고, 감독님도 대표팀 감독님이다"면서 "사실 내고향이 북한 대표팀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작년과 멤버가 다르다. 북한 선수들이 거칠고, 욕설도 굉장히 많이 한다. 우리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욕하면 욕하고, 발로 차면 우리도 발로 차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 혹은 일본과 경기할 때 과격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다만 욕설을 한다는 점은 많이 알려진 사실은 아니다. 과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때 한국 대표팀이 우승한 뒤 "그라운드에서 북한 선수들이 욕을 해서 놀랐다"고 했다.

지소연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북한이 유치했던 2017년 4월 여자아시안컵 예선 평양 대회 때 한국이 같은 조에 속해 김일성경기장에서 격돌했을 때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북한은 실제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한국 대표 김정미의 머리를 발로 차는 상상초월하는 반칙을 저질렀고, 이에 한국 수비수 임선주가 대응하면서 양측이 일촉즉발 분위기에 휩싸였다.



말이 통하다보니 거친 말을 통한 기싸움도 있었다. 킥오프 전 북한 대표팀 선수들이 "죽이자"라고 외치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죽이자"라고 대응했고, 이에 북한 선수들이 강도를 높여 "찢어죽이자"를 외친 것이다.

당시 북한 대표팀은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한 상태였는데 어린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말을 한국 선수들 보이는 곳에서 했다.

20일엔 장소가 바뀌어 한국에서 열리게 되는데 두 팀이 경기 전과 경기 도중 어떤 신경전을 벌일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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