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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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95억 계약→FA 3수 택한 김하성, 건재함 증명해야 대박 노릴 수 있다

기사입력 2025.12.16 19:41 / 기사수정 2025.12.16 19:4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이번에도 FA 재수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미국 주요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연봉과 2026년 연봉은 각각 1300만 달러(약 192억원), 1600만 달러(약 236억원)로 해당 계약에는 2025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이 포함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4일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했다.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적으로 400만 달러(약 59억원) 높아진 금액에 도장을 찍긴 했지만, 대형 계약을 따내진 못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무대를 누빈 김하성은 2021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3900만 달러(약 576억원)에 계약했다. 2024시즌 종료 뒤 상호 옵션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2024년까지 4시즌 동안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의 성적을 올렸다. 2023년에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김하성은 2024시즌 도중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를 위해 힘을 쏟았지만, 완벽한 회복을 위해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김하성의 2024시즌이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800만 달러(약 118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됐다. 부상 및 재활 과정 때문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김하성은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김하성은 내야진 강화가 필요한 팀들과 꾸준히 연결됐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월 중순 "김하성은 지난 4시즌 동안 bWAR 15.3의 가치를 지녔으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중앙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며 "같은 기간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bWAR 15.8을 나타냈기 때문에 29세의 김하성이 6년 1억 달러(약 1462억원) 계약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1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만큼 많은 팀들이 김하성의 부상 이력을 우려했다.

김하성은 지난 2월 초 탬파베이와 계약하면서 고민을 덜었지만,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실전에 돌입했다. 복귀 이후에는 부상까지 당했다. 결국 지난 9월 2일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로 팀을 옮긴 뒤 24경기 87타수 22안타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의 성적을 올렸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으나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비록 많은 시간 동안 함께한 건 아니지만, 팀 입장에서도 (김하성이) 큰 도움이 됐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는데, 김하성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김하성은 지난 겨울에 이어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왔다. 장기 계약을 맺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몇몇 팀이 관심을 보였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김하성이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최종 선택은 FA 3수였다.

김하성은 올해 애틀랜타 시절을 포함해 4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일단 건강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더 많은 파워가 남았다고 본다. 주루 능력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하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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