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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쯤에서 떠나는 게 좋을 거다"…중격 발언에도 입지 굳건, BBC피셜 '토트넘판 아르테타' 되나→"장기 프로젝트 적임자"

기사입력 2025.12.16 18:12 / 기사수정 2025.12.16 18:1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떠난 뒤, 공격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구단의 전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이사회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랭크 감독을 신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4일 영국 노팅엄에 있는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충격 패를 당했다.

션 다이치 감독으로 교체된 뒤, 반등하고 있는 노팅엄을 상대로 토트넘은 충격적인 영패를 당하면서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의 순위는 11위(6승4무6패, 승점 22 골득실+4)로 1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22, 골득실+1)보다 골득실에만 앞서 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이 승점 차가 적어 싸움이 치열하다. 4위 첼시(승점 28)부터 13위 본머스까지 단 7점 차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지난 2024-2025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악을 경험했던 토트넘은 비슷한 상황을 넘어 더 안 좋은 경기 내용이 더해지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구단 내부에서 프랭크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대응보다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해 모든 구단이 통상적으로 갖는 회의의 일환"이라며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의 확고한 입장은 그에게 신임을 주고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임 결정은 지난 9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해임된 이후 실질적으로 구단 운영을 주도하는 비나이 벤카테샵 CEO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시험 무대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몇몇 토트넘 팬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서 6개월간 내려온 것이 용납할 수 없고 프랭크 감독에게 반하고 있다. 그의 직접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때때로 선수들이 잘 구현하지 못해 몇몇 서포터들로부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일요일 노팅엄에게 실망스러운 패배에 무릎을 꿇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프랭크의 미래는 노팅엄전 이후 다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분간 그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달 풀럼전 패배 이후 8경기 동안 1승에 그치며 우려스러웠던 시기에 적절한 소식통은 프랭크의 경기력이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시즌 전반기 동안 프랭크에 대한 서포터들의 경멸은 눈에 띄지 않는 불미스러운 역학관계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랭크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랭크와 부진했던 2024-2025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그 스탯을 비교한 BBC는 공격 지표와 수비 지표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랭크 체제의 토트넘이 가장 부진한 면이 공격 지표다.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토트넘은 첫 16경기 기준 승점 23점을 얻으면서 36골, 유효 슈팅 97개,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 차는 +4.8, 평균 점유율은 58%였다.

반대로 프랭크 체제의 올 시즌 토트넘은 승점 22점을 얻으면서 25골, 유효 슈팅은 52개에 불과했다.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 값은 +9.8로 전 시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실제 득점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특히 유효 슈팅 숫자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은 아쉽다. 이 기록은 올 시즌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랭달 콜로무아니 등 공격진을 보강하고도 에버턴, 선덜랜드, 심지어 최하위 울버햄프턴 다음으로 적은 기록이다. 

수비에서는 더 나았지만, 몇몇 아쉬운 지표도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첫 16경기 19실점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 허용은 67개, 무실점 경기는 4경기, 기대 실점 대비 실제 실점차는 -5.28이었다. 실수로 인한 실점은 3골에 그쳤다.

올 시즌 토트넘은 16경기 21실점, 유효 슈팅 허용은 69개로 비슷했고 무실점 경기는 5경기로 더 많았다. 그러나 기대 실점 대비 실제 실점 차가 -1.35로 확 줄어들었고, 실수로 인한 실점이 5골로 2골 더 많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랭크를 장기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다. 마치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신뢰를 주며 지금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하기까지 이르게 한 것처럼 만들려 하고 있다. 

BBC는 "앞서 언급한 의구심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두드러지게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면 프랭크는 일요일과 같은 날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라면서 "CEO 벤카테샴은 아스널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아르테타를 고수한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아스널은 이제 유럽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프랭크는 아르테타를 모방할 방법이 있지만, 현재 그에게 성공으로 가는 비슷한 길을 위한 기초를 토트넘이 마련해주려는 의지가 있다"라면서도 "결과가 지솢겅니 지지를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노팅엄전과 같은 실망감은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자마자 큰 결정을 했다. 손흥민과의 결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뉴캐슬과의 서울 친선 경기 앞두고는 퇴단을 발표한 손흥민을 향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했으니 지금이 어떻게 보면 떠날 수 있는 적기"라는 발언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BB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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