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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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안세영, 불멸의 세계신기록 이런 것도 세웠다!…"88초간 숨막히는 랠리, 깨지기 힘들 것" 재조명

기사입력 2025.12.11 05: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올해 배드민턴 각종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세운 기록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중국 왕즈이와 무려 79차례 샷을 주고받은 랠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스포츠 콘텐츠 매체 '인디안스포츠허브'는 지난 9일 "올해 안세영과 왕즈이가 배드민턴 여자 싱글에서 중요한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며 "전영오픈에서 서로 79개의 샷을 주고받은 게 바로 그 것이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와 격돌해 게임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이겼다.

안세영은 허벅지가 좋지 않아 이날 테이핑을 하고 코트에 올랐다. 게다가 특유의 슬로스타터 기질을 드러내듯 왕즈이의 공세에 8점 차로 1게임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2게임부터 조금씩 왕즈이의 공격을 질식 수비로 받아내면서 체력전을 전개한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8강과 4강에서 찬사 받았던 안세영의 '역전 본능'이 전통의 대회인 전영 오픈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혈투를 증명하는 중요한 랠리가 세계신기록에 오른 것이다.



2게임 6-6으로 팽팽한 가운데 둘은 무려 79개의 샷을 1분28초간 주고받는 명승부를 펼쳤다. 보통 30차례 이상 주고받으면 랠리로 간주되기 마련인데 이날은 거의 3배에 달할 만큼 점수 한 점을 위해 안세영과 왕즈이가 접전을 펼쳤다.

물론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랠리에선 거의 대부분의 포인트를 따내는 안세영은 대각선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을 땄다. 왕즈이는 주저 앉아 숨을 헐떡거릴 정도였다.

'인디안스포츠허브'는 "지난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푸살라 신두(인도)와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이 기록했던 73차례 샷을 뛰어넘는 기록을 안세영과 왕즈이가 8년 만에 깨트렸다. 당분산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과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와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차이나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를 우승했다. 여기에 슈퍼 500 호주 오픈,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서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상금은 76만3175 달러(약 12억원)를 벌어들여 남자와 여자를 합쳐 단일시즌 상금 신기록을 수립했고, 오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초 단일 시즌 총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다.



이런 세계신기록 외에도 배드민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기술적인 세계기록까지 올해 안세영이 세운 것이다.

이제 세계 배드민턴계는 안세영이 과연 지난 2년간 4강에 머물렀던 월드투어 파이널 징크스를 깨고 우승하는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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