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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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X' 김이경 "첫 악역 도전, 욕망 가득한 심성희 재밌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12.12 07: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이경이 '친애하는 X'로 첫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티빙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 

김이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1등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백아진을 향한 질투와 열등감을 마음속 깊이 감춘 인물 심성희 역에 분했다. 백아진에게 밀려 지옥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톱스타가 된 백아진의 곁에 머물며 협박을 일삼다가 나락에 빠지는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이경은 "성희가 '친애하는 X'의 첫 시작을 여는 인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뒤로 가지 않게 제 몫을 했구나 싶어 뿌듯함도 있고, 이런 기회를 주신 이응복 감독님께도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친애하는 X'는 전작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함께한 이응복 감독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됐다. 이번 작품이 첫 악역 도전이었다는 김이경은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겸손이 미덕이지 않나. 다들 욕망과 목표를 감추고 사는데 성희는 내가 제일 최고고 내 욕망이 먼저인 친구라 그런 지점을 표현하는 게 재밌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솔직히 성희의 모든 행동에 공감이 가거나 이해가 되진 않았다"며 "그래서 성희는 자기 욕망에 누구보다 솔직하게 다가가는 친구라고 이해하려고 했다. 계산적이었다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이지 않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움직이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연기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신은 심성희가 체육수업 후 궁지에 몰리는 신을 꼽았다. 김이경은 "성희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원래 성희는 교우관계도 좋고 선생님들에게도 모범생이었지 않나. 가면을 벗고 소리를 지르며 욕하고 발악하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 진짜 성희의 모습, 나를 보여주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짚었다.



학창 시절 악연에 그치지 않고 백아진이 실종되기 직전까지 지독하게 얽히는 인물이었다.

김이경은 백아진과 심성희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면 집에 찾아갔을 때 쫓아냈을 것 같은데 집 비밀번호도 알려주고 경찰에 잡혔을 때도 풀어주지 않나. 아진이의 인생에서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의 편이 없으니, 마음이 있진 않지만 학창 시절을 함께한 성희에게 애증의 감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진이에겐 성희는 똑같은 처지이자 안타까운 동질감 같은 것들이 있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데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친애하는 X' 만큼 주변의 연락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은 없었다.

김이경은 "주변에서 정말 재밌게 보신 것 같더라. 피드백이 정말 많이 왔다. 어머니 아버지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중, 고등학교 친구들도 '뒤에 어떻게 되는데'라며 결말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줬다. 끝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 공개가 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극중 성희의 마지막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백아진에 대해 폭로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모습이었다.

김이경은 "마지막에 아진이가 실종되지 않나. 만약 성희가 정신병원에 나오게 됐다면 이제는 자기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모든 걸 잊어보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큰일을 겪기도 하고, 문도혁(홍종현)이라는 최종 보스 같은 사람을 만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되지 않나. 아진이도 사라졌으니 이제는 현실을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고 소망했다. 

사진 = 빅스마일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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