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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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통 "틀에 갇힐 필요는 없다…기타 들고 포크송 할 수도" [인터뷰]

기사입력 2013.01.23 08:50 / 기사수정 2013.01.23 09:0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양한 음악이 하고 싶어요. 갑자기 기타 들고 포크송 할 수도 있고"

랩퍼 일통(본명 서성조)은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면 힙합이라는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통은 '뉴다이너스티', '지기펠라즈'등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실력 있는 랩퍼다. Mnet '쇼미더머니'가 방송되기 전부터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18일에는 싱글 '한 명의 발자국'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음악팬들에게 다가섰다. 방송에서 보여준 섬세한 가사와 진중한 랩은 여전했다. 기획사를 세우는 등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그를 만났다.

'쇼미더머니'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22일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도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지 꼭 힙합이라는 틀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타 들고 포크송을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미국의 랩퍼 스눕독(Snoop Dogg)은 최근 '스눕라이언(Snoop Lion)'으로 예명을 바꾸고 레게음악을 시작했다. 2008년 내놓은 앨범 '에고 트리핀(Ego Trippin)'에는 '마이 메디신(My Medicine)'이라는 컨트리송을 집어넣기도 했다. 릴 웨인(Lil wayne)역시 2010년 발표한 앨범 '리버스(Rebirth)'로 락음악에 도전했다. 어쩌면 일통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기타를 든 랩퍼'를 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는 방송에서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처럼 그려졌다. 노래도 옛날 곡들만 듣고 있으며 최근 곡들을 듣지 않고 있다고 했었다.

"갈수록 80~90년대 음악만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요즘 노래도 들으라고 성화인데… 너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느냐는 식의 인터넷 댓글을 보고 상처도 많이 받았죠. 최근 곡들도 찾아보긴 했는데 갈수록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일통은 경연 과정에서 주석과 스타일 차이로 어려워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방송을 통해 비쳐진 것처럼)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곧 있을 주석 콘서트에도 로꼬와 함께 나갈 예정입니다. 솔직히 요즘 나오는 곡을 잘 안 들어서(함께 무대를 꾸민) 뉴챔프가 누군지 몰랐어요. 하지만 그 무대 이후 많이 배웠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일통은 방송을 통해 '스타일이 단조롭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럼에도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가사'의 힘이 컸다. 주제와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들이 시청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경험이 최우선"이라며 "책이나 영화를 통한 간접경험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비결은 역시 많이, 열심히 쓰는 것뿐이다. 얼마 전에는 이문세 선배 노래를 듣다가 다 써놓은 가사를 찢어버렸다. 난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겸손한 모습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일통 ⓒ IT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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