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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4년이 지났지만 옥주현에게 '옥장판'이라는 세 글자가 남긴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었다. 그가 털어놓은 피해와 심경은 공감을 자아냈지만, 일부 표현은 또 다른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옥주현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2022년 불거졌던 이른바 '옥장판'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고소를 취하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 "사과받은 적도 없다"고 털어놓으며 당시 자신이 겪었던 피해와 심경을 밝혔다.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당시 옥주현은 인맥 캐스팅 의혹에 휩싸였다. 함께 캐스팅된 이지혜 역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였지만, 같은 소속사라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만 당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스팅과 관련해 오디션과 원작사 최종 승인을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주·조연 배우는 물론 앙상블 배우까지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캐스팅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맥 캐스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당시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장판 사진, 무대 커튼을 연상시키는 이모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캐스팅 논란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았고, 대중은 자연스럽게 옥주현을 떠올렸다.

엑스포츠뉴스DB, 김호영 계정
김호영 측 역시 저격 의도가 없었다며 추측성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다. 김호영에게도 설명할 사정이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개된 게시물로 오해가 확산된 만큼, 그 해명 역시 대중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의도와 별개로 결과는 달랐다. '옥장판'이라는 표현은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옥주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됐다. 옥주현은 이번 고백에서 "사과받은 적이 없다"며 "'고소 취하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난 누나를 저격한 적이 없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옥장판' 사건으로 광고가 5일 만에 내려갔고 위약금 문제까지 겪었다"고도 털어놨다. 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옥장판'이라는 이미지와 프레임 때문에 한순간도 괜찮은 적이 없었다"며 "후배 이지혜의 아픔도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덕션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차기 작품 출연까지 고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는 옥주현의 억울함에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옥장판'이라는 단어는 사실보다 오래 남았다. 게시물의 의도와 별개로 그 표현이 옥주현을 향한 프레임처럼 굳어졌고, 그 후유증이 광고와 작품 활동, 차기작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가볍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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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뮤지컬 업계의 분위기 역시 복잡했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박칼린, 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은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옥주현을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었지만, 논란이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업계 전체의 문제로 번졌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대중의 반응, 업계 안팎의 시선이 겹치면서 논란의 여파는 길게 이어졌다.
4년 만에 꺼낸 옥주현의 이야기는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었다. '옥장판'이라는 세 글자가 한 배우에게 얼마나 긴 시간 상처로 남았는지를 보여준 고백이었다. 감정이 실린 표현이 있었기에 다시 화제가 됐고, 그만큼 오랜 시간 쌓인 억울함도 선명하게 전달됐다.
다만 피해와 후유증에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지점이 있었지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동료를 향한 듯한 일부 과격한 표현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옥주현의 진심이 전해진 만큼, 그 진심을 담아낸 방식에는 아쉬움과 숙제가 함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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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