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에서 개최된 영화 '호프' 기자회견.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영화 '호프'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나온 무례한 질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 회견장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참석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이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완성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할 전 세계 21개 작품 중 하나인 '호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국가 매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던 중 소속을 밝히지 않은 한 기자가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를 콕 짚어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해당 기자는 "나머지 분들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취재진들이 마이크를 잡은 이를 찾으려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 진행자 또한 해당 발언을 듣고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을 보였다.
옆자리에 앉은 기자들끼리도 눈을 맞추며 질문에 당혹스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들은 커다란 표정 변화 없이 의연한 모습으로 질문을 경청했고, 나홍진 감독 또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를 좋은 '부부 패키지'로 캐스팅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한 분씩 다 어렵게 모셨다. 정말 그런 거 아니다"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변했다.
나 감독의 말투에 현장 취재진 또한 함께 웃으며 잠시 웅성거렸던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일부 취재진은 기자회견 이후 해당 질문을 언급, 질문자의 소속과 국적 등을 묻고 다니기도 했다.

영화 '호프'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이후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은 저와 (남편인) 마이클에게 따로따로 연락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게 제일 프로페셔널한 방법이 맞다. 저희는 서로 몰랐다"며 나홍진 감독이 부부인 두 사람을 쉽게 캐스팅했다는 추측을 잠재웠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