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MMA 이벤트가 기록적인 시청자 수를 남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넷플릭스와 모스트 밸류어블 프로모션(MVP)이 함께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메인이벤트에서는 론다 로우지와 지나 카라노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왔다.
약 10년 만에 복귀한 로우지는 경기 시작 직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곧바로 암바를 연결했고, 카라노는 단 17초 만에 탭을 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이벤트는 경기 내용만큼이나 시청자 수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발표에 따르면 3개의 메인 이벤트의 글로벌 평균 시청자 수는 1240만명을 기록했고, 로우지-카라노전의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약 1700만 명에 달했다.
미국 내 평균 시청자 수 역시 93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MMA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린 이벤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경기 전 MVP의 수장인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2000만명이면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최고 시청자 수가 1700만명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예상에는 크게 못 미친 셈이다.
더욱이 넷플릭스가 이미 선보였던 다른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분명해진다.
2025년 12월 진행된 폴과 앤서니 조슈아의 경기(평균 3300만명), 같은 해 9월 테렌스 크로포드와 카넬로 알바레스의 경기(3660만명), 그리고 2024년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맞대결(1억 800만명)과 비교하면 이번 MMA 이벤트의 수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넷플릭스의 MMA 사업 지속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이번 대회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로우지-카라노전은 기존 UFC 최고 시청 기록으로 알려진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경기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MMA 흥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SNS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
로우지의 강렬한 17초 피니시를 제외하더라도, 이벤트 전체적으로 마이크 페리가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뒀고,
프란시스 은가누는 필리페 린스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는 등 화끈한 경기들이 이어졌다.
사진=넷플릭스 / MVP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