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청주KB 정규리그 우승 주역 박지수가 2025-2026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전설' 정선민의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지수는 6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 119표 중 53표를 얻어 동료 허예은(31표), 강이슬(24표)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2018-2019·2020-2021·2021-2022·2023-2024·2025-2026) MVP에 올라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MVP 공동 2위에 등극했다.
레전드인 정선민 부천 하나은행 코치가 7회 수상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지수는 박혜진(부산 BNK썸)과 타이를 이뤘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친정 팀 KB스타즈로 돌아온 박지수는 올 시즌 평균 16.5점 10.1리바운드 2.6 어시스트로 K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평균 블록슛도 1.71개로 1위에 올랐고 베스트5 센터로도 선정되며 이날 총 3개의 트로피를 얻었다.
박지수는 "팀에서 3명이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기분 좋다"라며 "각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 준 선수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이 자리 오르기까지 이번 시즌 힘들었지만,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전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마지막에 정상을 밟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정상을 밟고 싶다. 더 열심히 하고 잘하겠다"라며 통합 우승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나란히 MVP 후보에 올랐던 허예은(가드)과 강이슬(포워드)도 베스트5에 들며 우승 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김단비(우리은행·포워드), 안혜지(BNK·가드)의 몫이었다.
김단비는 베스트5 외에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최고 공헌도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김단비는 "개인상을 받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을뻔했는데, 팀원들 덕분에 당당히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포기하고 싶을 때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김정은(하나은행)은 '올타임 레전드'로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한 팀 한 팀 은퇴 투어 하며 정말 인연이 없는 팀이 없더라"라며 "말미에 느낀 것이 농구판에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고 생각이 들면서 동업자로 연대를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구단과 연맹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라며 "나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남았는데 마지막을 빛낼 수 있게 해주신 구단 관계자, 이상범 감독과 코치님, 부족한데 나를 잘 따라와 준 후배들 덕분에 좋게 잘 마무리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여자 농구 위상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말이 많이 들리지만, 쟁쟁한 언니들, 세계적인 선수들이 뛴 이 리그에서 21년을 버티며 뛴 것에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도자상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여자 농구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이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 단일 리그 시행 후 우승 팀 외의 구단에서 지도상이 나온 것은 최초다.
이 감독은 남자프로농구 원주DB에서 두 차례 삼독상(2017-2018·2019-2020시즌)을 받았는데 이제 남자팀과 여자팀에서 모두 상을 한 번씩 받은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이 감독(75표)은 우승팀 김완수(KB·44표)보다 더 많이 득표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정규리그에 2위를 했기에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감사하다"며 "나이 먹고 조금 더 열심히 하라고, 최선을 다하라고 주신 상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인상은 올 시즌 20경기 출장으로 유일하게 입후보 자격을 갖춘 BNK 김도연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2위 도약의 주역인 이이지마 사키는 아시아쿼터 선수상을 119표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