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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3년 재계약, 2달 만에 경질! 황희찬 어쩌나?…울버햄프턴 페레이라 감독 해고 '공식발표'→HWANG 새 희망 찾을까

기사입력 2025.11.02 22:31 / 기사수정 2025.11.02 23: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강등 후보 1순위이자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결단을 내렸다. 재꼐약을 맺었던 감독을 빠르게 경질했다. 

복수의 영국 현지 매체들이 2일(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 경질 소식을 보도한 것에 이어 구단도 공식 발표했다.

울버프턴 구단은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무승을 기록 중인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울버햄프턴에 오자마자 2024-2025시즌 후반기 우리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 성과는 이해할 수 있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레이라 감독의 조기 하차는 어느 정도 예고됐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2일 "페레이라의 마지막 경기는 풀럼 원정 0-3 완패가 됐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울버햄프턴 임기 중 풀럼전이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2일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리그 최하위(2무 8패, 승점 2)에 머무른 울버햄프턴은 잔류 순위인 17위 번리(승점 10)와 무려 승점 8점 차로 벌어진 상태로 11월 초를 맞았다. 

더욱이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9월 구단과 2028년 여름까지 3년 재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당시에도 울버햄프턴이 구단 역사상 첫 시즌 개막 5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구단은 힘을 실어주며 체결한 계약이었다. 이번 경질로 울버햄프턴은 위약금만 더 지불하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속보로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을 전했다. 

BBC는 2일 "지난주 번리와의 경기 2-3 패배 후, 서포터 중 일부가 페레이라에게 등을 돌렸다. 경기 종료 후 페레이라 감독은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말다툼을 했다. 팬들은 그에게 '너는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고 경기 중에 외쳤다. 이 구호는 풀럼전에서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페레이라는 번리전 패배 직후 기자회견에서 "두 달 전, 팬들은 지난 시즌 우리가 보여준 활약상에 내 이름을 연호했고 지금 우리가 챔피언십(2부)이 아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라며 팬들의 원성에도 자신은 울버햄프턴에 잔류할 생각임을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지금 결과 없이 팬들이 내가 경질될 거라고 연호하는 것이 축구란 것을 이해한다. 내가 만약 서포터라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선수들이 정신력을 보여줘서 내 팀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히며 팬들의 악성 구호를 이해했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12월, 개리 오닐 감독 경질 직후 구단에 부임했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개막 19경기에서 승점을 단 6점만 확보해 19위에 머물러 있었다. 

페레이라는 부임 이후 나머지 22경기에서 10승을 챙기며 페레이라는 팀을 16위로 잔류시켰다. 4월에는 6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 후 울버햄프턴은 여름 이적시장에 핵심 선수를 잃었다. 마테우스 쿠냐가 6250만 파운드(약 1175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라얀 아이트누리도 맨체스터 시티로 3100만 파운드(약 583억원)에 팔려나갔다. 주장단에 있던 넬송 세메두도 계약이 끝나자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떠났다. 



구단 오너인 중국 포순 그룹의 부실한 경영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탓에 제대로 선수 보강이 되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결국 이번 시즌 최하위로 강등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수뇌부는 결단을 내려 페레이라 감독에게 화살을 겨누고 새 사령탑을 찾을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에서 벤치로 완전히 밀린 황희찬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2024시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리그 12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구단 최고 연봉 수준으로 5+1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황희찬은 2024-2025시즌 부상과 함께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의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며 부진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에버턴과의 3라운드 경기에 마수걸이 포를 성공시켰고 출전한 7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다.

최근 10월 A매치 기간에 황희찬이 다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가 다시 번리전에 교체 출전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페레이라 감독 경질로 새로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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