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 만한 공격수를 찾기 힘든 건 당연한 일이다.
손흥민이 떠난 뒤 부진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그리워할 만한 이유다.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25골, 6승(4무5패·11위)에 그치는 등 공격은 물론 성적 면에서도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을 터다. 손흥민의 토트넘 단기 임대 루머가 제기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토트넘의 측면 파괴력이 떨어지면서 10시즌 중 8시즌 동안 두 자릿수 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새로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가 손흥민과 다른 스타일로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고 있기는 하나, 효율성을 따지면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책임졌던 손흥민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시즌 초반 삐걱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빈공을 꼽았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을 당한 데다 손흥민이 떠난 상황에서 득점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언론은 특히 "손흥민은 무자비한 효율성을 발휘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10시즌 중 첫 시즌과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고 내내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공백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실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던 2015-2016시즌과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토트넘의 주 득점원 역할을 했다. 23골로 득점왕을 수상했던 2021-2022시즌이 아니더라도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수년간 토트넘의 공격 중 상당 부분을 맡았던 선수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시즌조차 모든 경기를 통틀어 적어도 10골은 넣어줬던 손흥민과 같은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공격진들의 부재 속 골머리를 앓고 있는 토트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유일한 선수로 쿠두스를 지목했다. 쿠두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토트넘의 공격은 대부분 오른쪽의 쿠두스를 통해 이뤄지는데, 쿠두스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상대를 2~3번이나 제치려고 한다"면서도 "그는 여러 방식을 통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사비 시몬스도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지만, 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적응 중"이라며 쿠두스가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