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T1이 '2025 LoL KeSPA CUP' 왕좌에 올랐다.
14일 디즈니+가 단독 중계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비시즌 단기 컵 대회 '2025 LoL KeSPA CUP'의 최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T1.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졌다.
1·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선 T1.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 3세트를 맞이했다.
탑·정글 듀오의 멋진 설계로 상대 탑 렉사이를 따내며 첫 킬을 가져간 T1. 6분 탑 지역 교전에서도 승리해 기세를 올렸다.
반대로 탑솔러·원거리 딜러에 데스가 누적된 한화생명e스포츠. 하지만 공허 유충 둥지 교전에서 포인트를 따내고, 이어진 국지전에서도 승리하며 경기의 흐름을 되돌렸다. 11분에 킬 스코어도 역전.
난타전 양상이 된 경기. 골드, 킬 스코어, 오브젝트 확보 상황 등 여러 방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웃어주는 경기 흐름이 됐다.
단시간에 큰 실점을 한 T1. 하지만 아타칸 둥지 교전에서 승리와 오브젝트를 모두 취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드래곤도 손쉽게 사냥.
뒤집혔던 골드를 다시 뒤집은 T1.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도 힘을 잃은 것은 아니기에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웠다.
30분이 되기 전에 30킬이 넘는 혈전이 펼쳐진 3세트. 33분 미드 교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론까지 사냥하며 승기를 굳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한화생명e스포츠. 35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3세트를 따냈다. POG는 탈리야로 맹활약한 미드라이너 제카.
세트스코어 2대1. T1은 앞선 경기에선 계속 레드 진영에서 플레이했으나 4세트에는 블루 진영으로 협곡에 나섰다. 특히, 페이커의 미드 야스오 픽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극초반부터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킬교환을 일으킨 T1. 한화생명e스포츠도 호전성을 숨기지 않고 맞서 싸워 경기의 열기는 빠르게 뜨거워졌다.
10분이 되기 전에 양 팀 도합 15킬 이상 기록한 경기. 쉴 새 없는 전투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가 킬 스코어 상에서 유의미하게 앞서갔다.
15분 기준 킬 스코어는 T1 15 vs 한화생명e스포츠 23. 다만 T1도 드래곤 3스택을 일방적으로 쌓아 할말이 있었다.
드래곤 사냥 이후 19분 미드 지역 교전에서 대승한 T1. 기습적으로 아타칸까지 사냥하며 경기 초반 킬교환 가운데 입었던 피해를 유의미하게 만회했다.
이후에도 쉴 새 없이 육탄전을 펼친 양 팀. 23분 드래곤 둥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드래곤의 영혼 완성도 저지하고 이후 바론까지 사냥.
상황이 많이 나빠진 T1. 하지만 27분 공성에 나선 상대를 응징하고,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해 협곡의 공기를 다시 바꿨다. 완성된 영혼이 좋은 드래곤인 마법공학드래곤의 영혼인 점 역시 호재.
한 방 맞은 한화생명e스포츠. 하지만 이들은 32분 미드 지역 교전에서 승리한 이후 상대 본진으로 진군해 4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POG는 미스 포츈으로 딜을 뿜어낸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세트스코어 2대2. 5세트 T1은 제리·유미, 한화생명e스포츠는 루시안·나미 조합을 빠르게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쉔, 카사딘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챔피언들도 다수 등장.
등장 빈도가 낮은 챔피언들이 다수 나와 예측이 더 어려웠던 경기. 첫킬은 초반 미드 설계에 성공한 T1이 가져갔다. 이후 자신감 있게 두 번째 설계에도 성공. 이에 제카의 카사딘은 10분이 되기 전에 2데스가 누적됐다.
연이어 승전고를 울리며 11분에 킬 스코어를 5대0으로 벌린 T1. 빠르게 드래곤 두 마리를 사냥하고 공허 유충 3마리까지 확보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졌다. 12분 기준 골드는 약 2천 차이.
미드 1차 포탑 파괴, 전령 사냥, 드래곤 3스택 확보 등 20분이 되기 전에 유의미한 이득을 연이어 취한 T1. 이들은 상대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레드 진영 본진으로 진군해 22분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세트스코어 3대2. T1이 풀세트 접전이 다수 나온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풀세트 접전 승자로 등극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도오페페케’(도란-오너-페이커-페이즈-케리아) 조합의 첫 우승을 상암에서 달성한 것.
한편, '2025 KeSPA CUP'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디즈니+가 독점 중계하며, 로지텍G가 후원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