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유희은 기자) PUBG Global Championship 2025(이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2일 차 경기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렸다.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은 각 그룹 스테이지 상위 10팀과 라스트 스테이지 상위 5팀, 개최지 시드(와일드 카드) 1팀까지 총 16개 팀이 참가해 하루 6매치씩, 3일간 총 18매치를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다.
1일 차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는 나투스 빈체레(NAVI)가 선두를 달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한국팀들은 중위권과 하위권에 분산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일 차에 접어들며 흐름은 크게 요동쳤다.
2일 차 초반, 1일 차 선두였던 NAVI는 매치 초반 기복을 보이며 잠시 순위가 내려갔다. 그 사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은 풀센스가 안정적인 운영과 교전 집중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팀 가운데서는 DNF가 반등에 성공하며 하위권 탈출에 성공하며 5위에 안착했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NAVI 역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미라마에서 열린 첫 매치 7에서는 풀센스가 WWCD를 달성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강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과거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뒤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이 시점까지 한국팀들은 여전히 하위권에 세 팀이 나란히 위치하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매치 8에서 T1은 ‘레이닝’ 김종명의 활약을 앞세워 13킬을 기록하며 뛰어난 교전력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DNF에 전멸당했다. 대신 ‘헤븐’의 활약을 앞세운 DNF가 한국팀 최초로 WWCD를 챙기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킬 포인트가 높지 않아 종합 순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태이고에서 펼쳐진 매치 9에서는 T1이 적극적인 교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풀센스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싸움에서 EA를 상대로 풀센스가 승리를 거두며 킬 포인트와 함께 WWCD까지 가져갔고,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다음 론도에서 진행된 매치 10에서는 DNF가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며 최종까지 치킨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네미가 게이밍(Nemiga Gaming)이 빠른 판단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WWCD를 차지했다.
에란겔에서 열린 매치 11은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NAVI가 초반부터 풀센스를 제압했지만, 곧바로 EA가 NAVI를 잡아내며 종합 1·2·3위 팀이 모두 빠르게 탈락했다. 상위권이 일찍 정리된 상황에서 배고파와 DNF가 마지막 교전에 돌입했고, ‘규민’의 활약으로 1대1 구도가 만들어졌다. 결국 배고파가 WWCD를 달성하며 한국팀 간 맞대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매치 12 역시 에란겔에서 펼쳐졌다. 후반부 NAVI와 팔콘스가 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DNF의 ‘규민’까지 가세하며 혼전이 이어졌다. 최종 1대1 상황에서 ‘하카토리’의 활약이 빛난 NAVI가 승리를 거두며 WWCD를 차지했고, 16킬과 함께 26점을 추가하며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차를 마친 현재, 풀센스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NAVI와 팔콘스, 그리고 중위권 팀들의 간격은 더욱 촘촘해졌다. 한국팀들도 DNF와 배고파를 중심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며 마지막 날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은 14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3일 차 경기에서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치열해진 상위권 경쟁 속에서 어떤 팀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사진 = 크래프톤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