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출신 ‘풀센스’ 우승… 한국 팀은 약세에 머문 채 마무리 [PGC 2025] (종합)

(엑스포츠뉴스 방콕, 유희은 기자) PUBG Global Championship 2025(이하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이 14일 태국 방콕에서 막을 내렸다. 개최지 시드(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풀센스가 3일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앞세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 팀들은 끝내 상위권 경쟁에 합류하지 못한 채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은 각 그룹(A·B) 상위 5팀과 라스트 스테이지 상위 5팀, 개최지 시드 1팀까지 총 16개 팀이 참가해 3일간 하루 6매치씩, 총 18매치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든 경기 결과를 합산해 최종 1위를 기록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구조다.

2일 차까지 풀센스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VP와 나투스 빈체레, 팀 팔콘이 근소한 점수 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한국 팀들은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을 맞았다.

3일 차 첫 경기인 13매치 미라마에서 풀센스는 다시 한 번 기세를 끌어올렸다. 배고파와의 마지막 1대1 상황을 정리하며 WWCD를 달성했고, 킬 포인트까지 더하며 종합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와일드카드 팀이라는 출전 배경이 무색할 만큼, 운영과 교전 모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이어진 14매치 미라마에서는 17게이밍이 FN 포천과의 1대1 구도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WWCD를 가져갔다. 이 경기에서도 풀센스는 추가 점수를 확보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시점부터 남은 경쟁은 2·3위 싸움으로 압축됐다.

15매치 태이고에서는 트위스티드 마인드가 3일 차에 들어서며 반등에 성공해 WWCD를 기록했다. 16매치 론도에서는 eA가 마지막 교전을 정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상위권 팀들의 점수가 빠르게 쌓이면서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점차 벌어졌다.

17매치 에란겔에서는 나투스 빈체레가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중반 교전에서 탈락하며 역전의 동력을 잃었다. 이 경기까지 풀센스는 누적 155점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18매치 에란겔에서는 팀 팔콘이 WWCD를 차지하며 상위권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센스는 개최국 최초의 PGC 우승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제 무대에서 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와일드카드라는 변수로 시작했지만, 대회 내내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가장 완성도 높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반면 한국 팀들은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DN 프릭스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있었다. T1은 9위, 배고파는 10위에 머물렀고, AZLA 펜타그램과 FN 포천 역시 하위권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PGC 2025의 기본 총상금은 150만 달러(USD)로 책정됐다. 여기에 PGC 2025 기념 스킨 세일 수익의 25%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추가 적립되며, 최종 상금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우승팀 풀센스는 50만 달러의 기본 상금과 함께 스킨 판매 수익 일부를 나눠 받으며 상금과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최종 순위

1위 풀센스 – 155점
2위 Virtus.pro – 129점
3위 나투스 빈체레 – 128점
4위 팀 팔콘 – 125점
5위 17게이밍 – 113점
6위 네미가 게이밍 – 111점
7위 DN 프릭스 – 100점
8위 트위스티드 마인즈 – 99점
9위 T1 – 99점
10위 배고파 – 96점
11위 BB 팀 – 90점
12위 eArena – 90점
13위 AZLA 펜타그램 – 87점
14위 FN 포천 – 84점
15위 디 익스펜더블스 – 78점
16위 Theerathon Five – 68점

사진 = 크래프톤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