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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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13년' 송지효, 하차냐 변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26 20: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런닝맨'에 출연 중인 배우 송지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차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는 전소민, 김종국, 하하, 양세찬과 함께 화면에 잡혀있을 때 상황극에 혼자 끼지 못하고 손에 들고있던 얼음을 먹으며 혼자 따로 노는 모습이 잡혔다.

자리를 옮긴 뒤 콩국수 시식 때는 멤버들이 모두 한 마디씩 토크를 할 때 송지효는 혼자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제외하면 침묵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평소보다 심하게 더 아무것도 안 했다', '일주일에 방송 하나 하는데 리액션이라도 제대로 하는 게 힘드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송지효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그가 현재 소속사와 분쟁 중인 것 때문에 방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지석진도 같은 소속사와 분쟁 중인데 지석진은 제 몫을 한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런닝맨'의 멤버로 활약해온 송지효는 한 때 '에이스'로 불리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화면에 거의 잡히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정도로 활약이 줄어들었다.

송지효가 과거 맹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몸을 사리지 않고 게임에 임했던 모습 때문. 예능인이 아닌 배우 출신이라 토크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고, 송지효는 이를 만회하고자 게임에서 모든 체면을 집어던지고 몸을 던지며 '에이스'의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2017년경부터 멤버들의 고령화로 인해 격한 게임이 줄어들고 토크 위주의 미니게임의 분량이 많아지자 토크에 약했던 송지효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새로 들어왔던 전소민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던 덕에 송지효의 모습과 대비되는 현상이 자주 벌어졌다.

그렇지만 송지효는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나 예전부터 처음 보는 게스트들이 등장하면 낯을 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여성 게스트들이 다수 등장하면 고정 멤버인 송지효가 '병풍'이 되는 사태가 자주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멤버들이 송지효의 분량을 챙겨주기 위해 상황극을 만들어줘도 이에 대해서 별다른 리액션이 없다는 점.



과거 '무한도전'에서 정형돈, 길 등의 멤버들이 적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그 과정에서 '웃기는 거 빼고 다 잘 하는 도니', '태생적으로 재미없는 친구' 등의 캐릭터를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예능감이 만개할 수 있었다. '식스센스'에서 이상엽 또한 정형돈과 비슷하게 '안 웃기는' 캐릭터로 포지셔닝을 해서 독특한 웃음을 안겨준 멤버였다.

그렇지만 송지효는 정형돈, 길, 이상엽의 경우처럼 버라이어티 초보도 아니고, '런닝맨'에서만 13년 째 활약 중이다. 토크나 순발력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약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예능에 출연하는 입장이라면 그 약점마저도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신체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거의 없는 김종국은 축구 실력으로 놀림을 당했고, 결국 이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 때 '꾹멍커플'로 묶이던 김종국이 이렇게 자신을 변화하면서 '런닝맨'을 비롯한 여러 예능에서 살아남는 것처럼, 송지효 또한 이제는 과감하게 변화할 시점이 다가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런닝맨'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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