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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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처럼...SON 들었던 모우라, 손흥민이 들어줬다

기사입력 2023.05.29 13: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년 전 절친 손흥민을 들어 올려줬던 루카스 모우라가 이제는 손흥민이 들어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최종 8위로 순위를 마쳤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해리 케인의 리그 29호 골을 도운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에 다른 동료를 도울 일이 생겼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가 우측 측면에서 중앙으로 전진하며 수비 네 명을 제친 뒤 골키퍼를 넘어 리그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 동료들은 모우라가 득점에 성공하자 모두 다 뛰어나와 그를 향해 달려갔고 축하해 줬다. 벤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료들은 모우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고 모우라 역시 환한 미소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모우라는 지난 19일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눈물을 쏟은 그는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내 마음은 항상 이곳에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내 클럽이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고별전이 된 리즈 원정에서 모우라는 직접 아름다운 피날레를 만들었다. 

지난 2018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모우라는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에 늘 함께했다. 



아약스와의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모우라는 해트트릭으로 원정 다득점에 의해 토트넘에게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안겼다. 

손흥민에게도 특별한 순간을 남겼다. 

지난 2021/22시즌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당시 손흥민은 멀티 골을 터뜨리며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모우라는 손흥민의 첫 골을 돕는 환상적인 백힐 패스를 성공했다. 두 번째 골이 터진 후엔 손흥민에게 달려갔고 그를 직접 들어 올리며 손흥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 

그로부터 꼬박 1년 뒤, 모우라는 손흥민과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아름다운 이별'을 완성했다. 

모우라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여기에서 모험을 이렇게 끝낼 줄 몰랐다. 홈 최종전에선 져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오늘 이겼고 득점까지 했다. 리그 첫 골이었다. 우린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는데 내가 득점해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모든 순간을 내 마음속에 담을 것이다. 5년 반이란 시간 동안을 내 가슴에 담을 것이다.. 어떤 말로도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할 수 없다. 그 정도로 감사하다. 토트넘에서의 여정은 너무나 특별했다"라고 전했다. 

사진=Reuters,AP,AFP/연합뉴스, 토트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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