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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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역사 새로 쓴 '미스트롯', 그래서 더 아쉬운 선정성 논란 [종영②]

기사입력 2019.05.03 09:57 / 기사수정 2019.05.03 09:5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TV조선 '미스트롯'이 마지막회까지 종합편성채널 역사를 새로 썼다. 이 때문에 선정성 논란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남는다.

'미스트롯'은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트로트, 하락세를 그린단 평가를 받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만남이었지만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트로트는 현 가요계에서 중심에 있는 장르가 아니었다. 트로르를 하는 젊은 가수 장윤정, 홍진영, 금잔디, 박현빈, 진해성 등이 있으나 이들의 트로트를 사랑하는 대중은 중장년층에 국한됐다. 이 오랜 틀을 바꿔놓은 것이 '미스트롯'. 젊은 트로트 가수들을 발굴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트로트의 매력을 더 많은 이에게 알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미 부흥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던 오디션 프로그램계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즌제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예전만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시기. 심지어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프로그램도 실패를 맛봤으나, '미스트롯'은 트로트로 반전을 일궜다.

'미스트롯'의 성공은 시청률이 증명한다. 첫 회 5.8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막을 올린 '미스트롯'은 단 6회 만에 10% 돌파를 해냈다. '미스트롯' 이전까지 종합편성채널 예능 최고 시청률은 JTBC '효리네 민박'의 10.8%. 이를 넘는 것은 '미스트롯'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6회 이후엔 매 회가 새 역사였다. 출연진이 탈락하고 추려질수록, 결승과 더 가까워질수록 시청률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 결과, 2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18.114%라는 믿지 못할 성적을 냈다.

이에 '선정선 논란'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는다. '미스트롯' 출연자들은 1회 오프닝부터 예선전, 팀미션까지 '미스코리아'를 연상하게 만들거나, 수영복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를 펼쳤다. 10대 출연자들도 몸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군부대 공연 미션 역시 같은 이유로 비판받았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며 '선정성 논란', '여성 성 상품화', '밤무대' 라는 꼬리표가 '미스트롯'에 따라붙고 말았다. 최근 진행된 '미스트롯' 전국투어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숙행은 "여성 성상품화를 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콘셉트를 맞춰서 하다보니 자칫 오버한 것처럼 보인 게 아닐까 싶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에 가라앉았던 트로트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선정성 논란은 끝까지 지우지 못했고, 완벽한 성공은 거둘 수 없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포켓돌스튜디오, TV조선 '미스트롯'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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