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큰 부상을 피했다.
아데를린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아데를린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35(51타수 1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아데를린은 두 번째 타석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2사 3루에서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초구 145km/h 투심에 뒷목을 맞았다. 아데를린은 고통을 호소했으나 계속 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1루로 향했다. 치리노스에게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데를린은 경기를 다 소화하진 못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한준수로 교체된 이후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아데를린은 사구(등과 후두부)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됐다. 구단 지정병원(선한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데를린은 병원에서 CT 촬영, 엑스레이(X-ray)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직후 검진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KIA 관계자는 "아데를린은 CT 촬영, 엑스레이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만에 외국인 타자 고민을 떠안았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지난달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카스트로는 병원 검진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KIA는 카스트로의 부상 이후 재빠르게 움직였고, 지난 4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아데를린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 연봉은 5만 달러다.
1991년생인 아데를린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투우투 내야수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NPB)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KIA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는 멕시코 리그에서 경기를 뛰었다.
아데를린은 첫 2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최근 4경기에서는 14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그동안 4번 혹은 5번에 배치됐던 아데를린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아데를린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었다.
아데를린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KIA는 여전히 아데를린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데를린이 (김)도영이 뒤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서 몇 경기 정도 아래로 내려갔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올라오면 된다"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