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배드민턴 강자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가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태국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게 막혔던 아쉬움을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씻어낼 기세다.
천위페이는 2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인도의 데비카 시하그(38위)를 36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3)으로 가볍게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천위페이의 운영이 안정적이었다. 1게임에서 시하그가 중반까지 팽팽하게 따라붙으며 천위페이를 압박했지만 천위페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2게임에서도 천위페이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시하그의 반격을 받아내면서도 공격 전환 속도를 높였고, 한 번 흐름을 잡자 연속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천위페이는 21-13으로 큰 위기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에서는 태국 공주 피차몬 오팟니푸스와 격돌한다.
천위페이는 불과 며칠 전 태국 오픈 결승까지 치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곧바로 반등에 나섰다.
32강에서 장원위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도 시하그를 완파했다. 두 경기 연속 무실게임 승리다. 태국 오픈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 우승 후보다운 경기 운영이었다.
시하그는 앞서 한국의 박가은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박가은을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이겨내며 분위기를 탔지만, 천위페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태국 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서 진짜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1위), 왕즈이(2위), 야마구치 등 랭킹 1~3위가 모두 불참했기 때문에 천위페이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결승에서 만나는 게 유력한 랏차녹 인타논(태국·7위)이 그나마 까다로운 상대다.
사진=넷이즈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