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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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500명 완판인데, 6시 맞춰 물폭탄!…비 그쳤지만 그라운드 정비 '2시간' 소요→류현진 2500K 도전 대전으로 [현장 스케치]

기사입력 2026.07.05 19:09 / 기사수정 2026.07.05 19:1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역사적인 한미 통산 2500 탈삼진 고지 정복은 잠실이 아닌 안방 대전에서 이뤄지게 됐다.

KBO는 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LG 트윈스의 팀 간 9차전의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한화는 이날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개만 더 추가하면 한미 통산 2500 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큰 이변이 없는 이번 LG전에서 2500 탈삼진을 달성하고 전반기를 마감할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2013-2019), 토론토 블루제이스(2020-2023)에서 빅리그 통산 934탈삼진을 수확했다. KBO리그에서는 데뷔 첫해였던 2006시즌 204탈삼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이날 LG와의 경기 전까지 통산 1565탈삼진을 기록, 한미 통산 2499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류현진이 잠실에서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달성했다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컸다. 1군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첫 타자 안재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개인 1호 탈삼진을 기록했던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팀을 상대로 대기록을 노렸다. 

문제는 날씨였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후 3시부터 저녁까지 잠실야구장에 시간당 1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자연스럽게 우천취소가 예상됐지만, 한화와 LG 선수들의 훈련 시간까지만 하더라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후 5시 가랑비가 내리면서 잠시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설치되기도 했지만, 비구름이 빠르게 물러갔다. LG는 오후 5시 57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자신의 수비 위치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장대비가 잠실야구장을 휘감았다. 홈 팀 LG 그라운드 키퍼들은 신속하게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를 방수포로 덮은 뒤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은 방수포 설치를 준비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진 까닭에 방수포 설치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내야 그라운드는 물바다가 됐다. 그라운드 키퍼들은 결국 방수포 설치를 포기하고 실내로 철수,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잠실야구장에 굵은 빗줄기를 퍼부었던 비구름은 오후 6시 13분께부터 물러갔다. 평소였다면 경기감독관이 그라운드 상태와 일기예보 등을 고려해 지연개시와 취소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했다. 

경기감독관과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고민 끝에 오후 6시42분 우천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오후 4시30분 2만35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관중들이 이미 입장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정비 후 지연개시도 고려했지만, 여건상 쉽지 않았다.

LG 구단 설명에 따르면 경기 진행이 가능한 그라운드 정비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는 물론 관중석도 비로 많이 젖어 있어 관중들의 안전 문제도 경기 감독관이 최종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취소 결정 이후에도 비구름은 잠실야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오후 7시부터 다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면서 빠른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이날 열리지 못한 한화와 LG의 팀 간 9차전은 KBO의 후반기 잔여경기 일정 편성까지 순연된다.

사진=잠실,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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