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16강을 앞둔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경기 외적인 논란에 휘말렸다.
선수단 전원이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받았다가 FIFA 윤리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모두 반납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선수들이 규정 위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5억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모두 반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멕시코가 불필요한 징계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계를 선물한 인물은 미국 유명 유튜버 스티븐 델레오나르디스다. 그는 온라인에서 'SteveWillDoIt'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제작자로,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꺾는 데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베팅했다.
베팅이 적중하자 거액의 수익을 손에 넣은 그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멕시코 선수단에게 감사 및 축하의 의미로 롤렉스 시계를 전달했다.
선수단은 예상치 못한 고가 선물에 크게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멕시코 선수들이 델레오나르디스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멕시코축구협회가 즉각 해당 선물의 적절성을 검토했고, FIFA 윤리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FIFA 윤리 규정은 선수와 축구 관계자가 경기 또는 대회와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고가의 선물을 받는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선물 제공자가 베팅으로 큰 수익을 얻은 뒤 선수단에 고가 물품을 전달한 만큼, 멕시코 입장에서는 논란이 커지기 전에 사안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멕시코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시계를 모두 반환할 것을 요청했고, 선수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멕시코 대표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상호 합의에 따라 콘텐츠 제작자가 자발적으로 전달한 시계를 모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 선'은 "멕시코는 징계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이번 조치가 FIFA 규정 위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빠르게 대응한 멕시코는 이제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상대로 8강행에 도전한다.
양 팀의 월드컵 16강은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더 선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