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언론이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퇴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국내에서 격화되는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32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펼치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가 발생하자 홍명보 감독을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후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행정 개혁이 예고됐다.
한편, 매체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개입으로 인해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FIFA는 산하 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해 정관 14조 1항에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제삼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를 놓고 징계 운운하며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 문체부의 감사 등을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축구협회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가 정부의 체육행정 개입 법률 마련에 따라 FIFA가 쿠웨이트를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축출한 적이 있어 이번 공문의 후속 결과 등이 주목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FIFA는 지난 2024년 10월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문체부의 감사가 진행되자 협회에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축구 관계자들도 "FIFA는 정부 개입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자세로 대응한다. 보도된 바와 같이 이러한 조치가 시행된다면, 한국 대표팀은 국제 대회 출전 정지까지 충분히 받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언론은 "최근에도 네팔,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이 정치 개입으로 FIFA로부터 국제 경기 출전 정지와 자격 정지라는 무거운 처분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선 개입 정도이며, 이제 곧 아웃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축구는 부활이라기보다,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추방되는 상황에 직면할 위험도 있어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