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또 다른 부상 악재가 닥쳤다.
여자복식 간판 공희용(전북은행)이 부상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마저 불투명해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공희용의 출전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대체선수 발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안세영이다. 최근 발 부상으로 일본 오픈(슈퍼 750) 도중 기권했던 안세영은 재활과 회복을 거쳐 세계선수권 출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여자복식은 상황이 다르다. 세계 6위 공희용-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앞서 지난 12일 "공희용-김혜정 조는 공희용 선수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세계선수권에 최종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세계선수권 이후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출국 현장에서 공희용이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대체선수 발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희용-김혜정 조는 공희용이 지난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해체됐다. 공희용이 없는 동안 김혜정은 정나은, 백하나, 문인서 등과 조를 꾸려 경기를 치렀다.
긴 재활 끝에 공희용은 지난달 코트로 돌아왔고, 공희용-김혜정 조는 복귀 무대였던 일본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한 뒤, 세계 2위 장수셴-자이판 조(중국)를 게임스코어 2-1(14-21 21-15 30-29)로 꺾으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중국 오픈(슈퍼 1000) 16강에서 세계 85위 벤야파 아임사르드-눈타카른 아임사르드 조(태국)에 패해 탈락했고,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희용의 무릎에 다시 문제가 발생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대표팀 입장에서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이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2연패를 노린다.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만큼 세계 정상급 복식조의 존재가 중요하다. 세계 3위 백하나-이소희와 함께 여자복식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공희용-김혜정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면 대표팀의 복식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안세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에는 여자복식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세계선수권 불참에 이어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불투명해진 공희용이 남은 한 달 동안 무릎 상태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여자 단체전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