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04 09:00 / 기사수정 2016.04.04 01:05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SBS '육룡이 나르샤'가 끝난지도 2주. 그러나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육룡 속 유일한 여성, '분이'를 연기한 신세경 또한 마찬가지였다.
신세경은 "너무나 완벽한 캐스팅에 좋은 연출진, 그 안에서 누가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분이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유독 모든 역할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캐릭터라서 더 깊게 고민했다. 선을 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오해하거나 선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그는 사극 속 '민폐 여주(여주인공)'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또한 분장에서도 예쁨은 잠시 내려 놓았다. 그럼에도 오히려 나중에는 편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쁨'을 내려놓은 건 두렵지 않았다. 분장을 한 채로 식당에도 가고 편하게 다녔다. 다만 그 모습을 보신 분들이 그게 실물이라고 생각하실까봐 걱정은 된다. 또한 분장을 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은 안 예쁘게 나올까봐가 아니라 자칫 분장이 과해져서 역할 자체가 우스워질까봐 걱정했지만 분장팀에서 매우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신세경이 연기한 분이라는 역할은 정의롭고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다. 실제로 작품을 고를 때도 신세경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다. 그런 면에서 분이는 신세경이 한눈에 반한 캐릭터다.
"분이는 실제의 내 모습과는 다르다. 그래서 더 끌렸고 닮고 싶은 캐릭터다. 나는 분이처럼 행동하기에는 너무 이기적이고 내 스스로가 편하길 바라는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분이는 자기가 좀 더 편히 갈 수 있는 길을 거들떠도 안보고 비포장 도로로 가는데 정말 멋있다"
그는 꾸밈 없이 담담히, 그러나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신에게 없는 모습을 갖고 있는 분이에게 연모를 느꼈다는 신세경은 그만큼 아쉬움도 컸다.
"내가 조금 더 노련하고 좀 더 성장해있는 연기자였다면 분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깊은 캐릭터를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