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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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2조원 가치의 보물을 싣고 침몰한 '프라우마리아호' 이야기

기사입력 2014.07.13 11:40 / 기사수정 2014.07.13 11:45

박지윤 기자


▲서프라이즈 프라우마리아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보물선 '프라우마리아 호'를 둘러싼 3개국의 치열한 소유권 다툼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서는 '보물선 프라우마리아'라는 제목으로 230년전 침몰한 보물선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97년 7월, 유럽 발트해에서 230년전 침몰한 배 한척이 발견된다. 이 배의 이름은 바로 '프라우마리아'.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의 진귀한 보물들이 실린 보물선이었다.

1764년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세운 예카테리나 2세는 유럽 각지에서 진귀한 예술품을 사들이도록 지시한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유럽으로 파견된 대사들은 값비싼 보물들을 수집했고, '프라우마리아 호'는 보물들을 가득 싣고 암스테르담 항구를 떠난다. 램브란트의 초상화 등 배에 실린 물건들의 현재 가치는 최대 2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배는 핀란드 해역에서 침몰하고 만다.

이 배는 한 난파선 전문가에 의해 1997년 발견되고, 핀란드와 네덜란드, 러시아는 각각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다. 핀란드는 자국 해역에 침몰했다는 점을, 네덜란드는 국제 해양법을 내세워 소유를 주장한다. 러시아는 '프라우마리아 호'에 실린 물건들은 과거 러시아의 여왕 예카테리나 2세가 국고를 사용하여 구입한 것이므로 배의 소유권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배의 상태가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것 처럼 잘 보존되어 있다는 소식에 소유권 분쟁은 더욱 불이 붙는다.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배를 인양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핀란드가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자 인양계획을 보류하게 된다.

3개국의 치열한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발견된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프라우마리아 호'는 차가운 바다 속에 방치되어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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