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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의 탐구생활] '응답하라 1994' 당신에게 '서울'이란?

기사입력 2013.10.19 01:32 / 기사수정 2013.10.24 16:18

한인구 기자


▲ 응답하라 1994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분주하지만 외롭고, 뜨겁지만 차가운 도시 서울. 빌딩 숲이 우거진 서울에서 '응답하라 1994'의 여정이 시작됐다.

18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경남 마산에서 올라온 성나정(고아라 분)의 가족과 같은 경남 출신의 삼천포(김성균)의 험난한 상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나정의 가족과 삼천포는 낯선 서울에서의 생활을 헤쳐나갔다. 서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 안에는 같은 고단함이 묻어났다.

나정의 가족은 상경한 지 한 달 만에 '신촌 하숙'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상경한 해태(손호준)와 여수 출신의 조윤진(민도희)이 생활하고 있다.

나정의 가정을 괴롭히는 건 다름 아닌 이웃집. 성동일과 그의 아들인 쓰레기(정우)가 집에서 흥겨운 노래를 부르거나 TV를 시청할 때마다 옆집에서는 "시끄럽다"고 불만을 늘어놓기 일쑤다. 게다가 나정의 엄마, 이일화가 산 귤은 위에만 알이 굵직하고 번지르르하다. 이일화는 "귤도 촌놈 무시하나"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대학 입학을 위해 상경한 삼천포의 서울의 첫인상은 무섭기만 하다. 사람이 가득 찬 길거리는 어색하고 처음 타는 지하철은 도무지 어디로 향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삼천포는 도착지인 '신촌 하숙'을 앞두고 그 주변만 맴돈다. 결국 저녁이 돼서야 택시에 오르지만 '신촌 하숙'을 향한 택시는 어째선지 뱅뱅 돌기만 할 뿐이다.

성나정에게 서울은 곧 '상민오빠가 있는 곳'이다. 나정은 '농구대잔치'를 휩쓴 연세대 농구부 특히 이상민 선수의 광팬이다. 언제나 이상민이 있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그의 눈에 띄기 위해서라면 체육관에서 고래고래 함성을 지르는 건 기본이다. 이상민이 땀을 닦은 손수건은 나정에게 보물이나 다름없다.

그들의 서울 생활은 성공적일 수 있을까. 그 답은 서른 아홉 살이 된 성나정과 조윤진의 모습에 담겨 있었다.

'응답하라 1994'의 첫 장면에서는 2013년 10월, 어느새 서울 생활에 익숙해진 성나정과 조윤진이 등장했다. 그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나정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윤진은 "성나정이 서울 사람 다 됐다. 마산 촌년이 출세했다"고 말하자 성나정은 "서울 생활 19년째다. 이 정도면 서울 사람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성나정은 2002년 6월 22일에 찍은 결혼 비디오를 틀었다. 결혼식이 어색한듯한 성나정의 모습이 보였고 마지막에는 남편이 비치는 듯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전작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이번에도 여 주인공의 남편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생활 19년이 된 성나정과 조윤진이었지만 그들이 겪었던 서울이 처음부터 만만치는 않았다. '당당히 서울 시민이 됐지만 서울 사람은 될 수 없었던' 7명의 스무 살 청년들의 서울 이야기가 이제 막 펼쳐졌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성동일, 고아라, 정우, 김성균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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