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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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 1위 등극' 임찬규, 최형우 덕분에 승리투수?…"홈런 맞고 느린 체인지업 안 던져"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9 08:13 / 기사수정 2026.07.09 08:1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선두 재탈환을 이끌었다.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향한 힘찬 도전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전날 2-9 패배를 설욕, 삼성을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3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임찬규는 경기 종료 후 "정말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팀이 1위를 다시 탈환하는데 뜻 깊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보통의 정규리그 경기보다 더 힘든 경기였는데, 타선이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찬규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최형우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초반 흐름을 삼성에 뺏겼다.



하지만 임찬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피홈런 직후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말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김지찬을 내야 땅볼, 김성윤을 우익수 뜬공,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LG 타선도 3회초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동점, 4회초 이재원과 홍창기의 장타로 3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을 이뤄냈다. 임찬규는 이에 화답하는 호투로 5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줬다.

임찬규는 마지막 고비였던 5회말 2사 1·2루에서 김성윤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LG 우익수 홍창기가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2루 주자 강민호를 보살로 잡아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임찬규는 "지난해 라이온스파크와 잠실에서 삼성 상대로 기록이 좋았던 것 같은데, 최형우 선배님이 삼성에 오시면서 (KIA에서 뛰실 때에도 그렇고) 힘든 상대였다. 최형우 선배님 앞에 주자를 놓지 말자 생각했는데, 공이 좀 빠져서 앞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었다"고 돌아봤다.



또 "앞에 김성윤 선수 상대로 슬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서 최형우 선배와도 슬로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빠른 체인지업으로 경기 운영을 바꾸었고 다음부터는 최형우 선배와 좀 더 빠른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임찬규는 이날 시즌 9승을 수확,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와 함께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두산 베어스 최민석과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최근 LG 투수가 다승왕을 차지한 건 2022시즌 케이시 켈리다. 국내 투수로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4년 동안 '토종 쌍둥이' 다승왕은 배출되지 않고 있다. 

임찬규는 전반기에만 9승을 따내면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14승을 넘어 다승왕 타이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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