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산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62로 상승했다.
산체스는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필라델피아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잭 캐글리온의 2루수 땅볼 때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2루주자 바비 위트 주니어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산체스는 닉 로프틴과 스털링 마르테에게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루크 메일리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헌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6까지 벌어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산체스는 2회말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레인 토마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위트 주니어를 병살타로 돌려세웠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3회말에도 고개를 숙였다. 로프틴의 안타와 마르테의 3루수 땅볼 이후 1사 2루에서 타일러 톨버트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산체스는 3이닝 연속 실점했다.
산체스는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좀처럼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시 로하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마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위트 주니어에게 단타, 페레즈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세스 존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계주자들이 홈을 밟지 못하면서 산체스의 최종 실점은 9점으로 확정됐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15-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산체스는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1996년생인 산체스는 2021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11승), 2025년(13승)에 이어 올해(10승)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지난 3월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해 2경기 6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0-10(7회 콜드게임)으로 대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개막 이후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7일 경기 전까지 117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산체스는 "오늘 내가 한 건 형편없었다"며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그래서 오늘 같은 모습이 나왔다는 게 조금 놀랐다"고 아쉬워했다.
돈 매팅리 필라델피아 감독대행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건강하기만 하다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오늘 같은 경기는 자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