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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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트럼프 전화 한 방에 '레드카드' 전격 취소…축구가 정치에 무너졌다→FIFA, 美 FW 퇴장 징계 집행유예+16강전 출전 가능 [오피셜]

기사입력 2026.07.06 08:39 / 기사수정 2026.07.06 08: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컵 96년사 최고의 황당한 결정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 전화 한 방에 스포츠 단체가 징계를 취소하는 초유의 스캔들이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위원회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미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32강전에 퇴장을 당했던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FIFA는 "발로건이 월요일(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징계위원회가 발로건의 지위에 대해 일요일(6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징계위원회는 "징계위원회 제27조 운영에 따라, 미국 선수 발로 건의 자동 경기 정지 조치는 1년간 집행유예로 정지된다"라고 밝혔다. 

발로건은 앞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미국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 16분 상대 수비와 경합 과정에서 상대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VOR(비디오판독실)과 온필드 모니터를 보며 소통한 뒤 발로건에 퇴장을 명령하면서 곧장 경기장을 떠났다. 

발로건은 대회 규정상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FIFA가 돌연 1년 집행유예 시킨 셈이다. 

징계위원회가 언급한27조는 이렇게 되어 있다.

① 판결 주체가 징계 조치 이행을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중지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다. ② 제재 집행을 유예함으로써 징계위원회는 제재받은 자에게 1년에서 4년의 보호관찰기간을 부과한다. ③ 만약 징계 정지로 이득을 얻은 사람이 보호관찰기간에 비슷한 성질과 더 무거운 또 다른 위반을 저지른다면 징계는 징계위원회에 의해 다시 이루어질 것이며 새 행위로 추가적인 징계 부과할 수 있다. ④ 승부 조작과 관련된 징계 조치는 집행정지가 불가능하다. 

앞서 호날두가 이 대회를 앞두고 개막 전 출전 정지 3경기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아일랜드와 유럽지역 예선에서 팔꿈치를 휘둘러 퇴장을 당했다. 

FIFA는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는데 그중 2경기를 유예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월드컵 조별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는 막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이후 미국이 퇴장이나 추후 징계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라면서 "우리 독점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에 수요일 경기(보스니아전)가 끝난 후 전화해 발로건의 징계에 대해 재검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이 디애슬레틱 보도 뒤 이를 공식확인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옳은 일을 해주고 큰 불의를 뒤집어주신 FIFA에 감사하다!"라고 올렸다. 

미국 대표팀 동료들은 6일 훈련을 위해 팀 버스로 이동하던 도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화를 확인했다. 



훈련장에서 크리스천 풀리식은 기자들에게 "분명히 우리에게 부스트다"라고 말했다. 

수비수 크리스 리처즈도 "우리는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않았다. 모두가 AI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SNS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반겼다. 

당사자인 발로건은 "멋있네(Lit)"라고 했고, 옆에 있던 리처즈도 웃었다. 

미국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이고 결정에 기뻐한다"라며 "우리의 모든 신경은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에 맞춰져 있고 우리는 우리의 놀라운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반면 벨기에왕립축구협회는 해당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대회 규정의 직접적인 모순이며 모든 옵션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모든 참가팀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이번 월드컵과 향후 대회에서 공정한 경기의 기본 원칙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는 모든 잠재적 선택지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이러한 결정에 "월드컵에서 7월 5일이 4월 1일 만우절인지 몰랐다. 정말 만우절이다"라며 "우리는 국가대표팀이나 연맹을 보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축구와 정직함을 보호한다"라며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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