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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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깨질 것 같다"는 이호준 감독, 즐거운 고민에 1시간이 '순삭'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10 18:36 / 기사수정 2025.03.10 18:36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다 잘 던지고 있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사령탑 데뷔 시즌을 준비 중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현재까지 팀 투수진 구성에 만족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옥석 가리기'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는 입장이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이겼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꺾은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NC는 이날 5선발 후보 좌완 최성영이 KIA 타선을 4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시원은 3안타를 몰아치고 외야 백업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베테랑 외야수 김성욱은 홈런포를 가동하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승리 직후 "오늘은 젊은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각자 본인의 역할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왔다"며 "추운 날씨 속에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2024 시즌 중 팀이 9위로 추락하자 지난해 9월 19일 강인권 전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페넌트레이스 잔여 일정을 치른 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호준 전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구단 제4대 감독에 선임했다.

이호준 감독은 2021 시즌 종료 후 NC를 떠나 LG에서 새 도전에 나섰던 가운데 4년 만에 친정팀 사령탑으로 금의환향했다. 다만 신임 감독으로서 특별한 '취임 선물' 없이 2025 시즌을 준비했다.

NC는 오히려 지난해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냈던 에이스 카일 하트가 NC와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는 출혈이 있었다. 이호준 감독 입장에서는 전력구상에서 여러 가지로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외부 영입이 없었던 부분에 전혀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팀 전력 강화,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오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2025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투수진은 한정된 엔트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이 크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수 쪽은 이호준 감독이 베스트9 결정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포수 김형준-1루수 맷 데이비슨-2루수 박민우-3루수 김휘집(서호철)-유격수 김주원-좌익수 권희동-중견수 박건우-우익수 손아섭 등 주전들이 명확하다. 백업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10일 경기 전 "투수 쪽은 솔직히 말하면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다 잘 던지고 있어서 나도 그렇고 투수코치도 고민이 많다. 한 번 얘기를 시작하면 1시간이 삭제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투수 엔트리 결정은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가봐야 될 것 같다. 아마 잠실(3월 18일 LG전) 시범경기에 가는 친구들이 정해지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사진=NC 다이노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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