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 퓨처스리그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와 계약한 알렉스 홀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이브 닐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호주의 조별리그 성적은 2승이 됐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번타자 중책을 맡은 홀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홀은 5일 진행된 대만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출루 없이 경기를 마쳤다.
호주는 6일 경기에서도 홀을 4번에 배치하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홀은 경기 초반 침묵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초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홀은 경기 중반부터 시동을 걸었다. 호주가 3-1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체코 두 번째 투수 온드르제이 사토리아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면서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9회초 무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코 세 번째 투수 라이언 존슨의 6구 시속 87.5마일(약 141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호주로선 홀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역전을 바라보던 체코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1999년생인 홀은 180cm, 92kg의 신체조건을 갖췄다. 포수, 1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홀은 2017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와 호주프로야구(ABL)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23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252경기 889타수 205안타 타율 0.231, 19홈런, 132타점, 출루율 0.308, 장타율 0.368을 기록했다.
홀은 국제무대도 경험했다. 2023년 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APBC 한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는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관심을 받았다.
홀은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됐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캠프에서 진행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울산 웨일즈와 손을 잡았다. 계약 조건은 총액 9만 달러(약 1억3000만원)다. 장원진 울산 웨일즈 감독은 "홀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구성에 도움이 되고, 팀 타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홀이 WBC 개막 후 2경기 만에 침묵을 깬 가운데, 울산 웨일즈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퍼스 히트 / 울산 웨일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