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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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 부모·남편 이별 후 우울증..."1년간 두문불출, 가세 기울어"

기사입력 2024.01.26 18:2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특종세상' 개그맨 전정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는 개그우먼 전정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전정희는 코미디 전성시대였던 1980년대 '웃으면 복이 와요', '폭소 대작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청춘 만만세'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활동을 중단한 전정희는 등산 후 그림을 그리거나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아들 김황중과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우울증이 있다는 전정희는 "제가 마흔 살 때 저희 어머님이 쓰러지셨다. 고혈압이 있으셨는데 3년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다시 방송을 해야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제가 50세가 됐을 때 알츠하이머병으로 인지를 못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뇌졸중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어머니를 보살피다 떠나보낸 후 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시더니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정희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1년간 거의 (집에서) 안 나왔다. 그때 우울감이 제일 심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내 방에서, 내 침대에서 계시다가 돌아가시니까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더라. 그때 1년은 거의 안 움직였다"고 고백했다.



연달아 부모님을 보내고, 5년 전엔 남편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슬픈 일이 계속됐다. 그는 "먹고살아야 하는데 수입이 없으니까 집에 있는 금붙이도 한 번 팔고, 재산도 팔았다. 점점 가세가 기울어지는 걸 느꼈다"면서 나쁜 생각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전정희는 아들 덕에 우울증을 극복했다. 그림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전시회도 열었다. 전시회에서 원로 코미디언 방일수와 이야기를 나눈 전정희는 "방송이 없어서 자신감이 결여됐었다. 아들이 계속 힘을 넣어주더라. '엄마는 꿈이 뭐야?' 어느 날 이렇게 물어보더라. 인생의 3분의 1을 뭐하고 살지 하다가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들 김황중은 "제일 짠한 건 어머니의 30대다. 저 이상으로 빛나셨을 테고 그 순간을 가정에 충실하면서 조금 바라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림이 엄마의 무기력이나 우울감을 해소해 주고 있다는 건 몰랐다. 내가 더 열심히 어머니의 활동을 응원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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