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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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10년 무명, 그만둘 생각도…방과 후 교사 취업까지"

기사입력 2023.06.15 18:2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김병철이 10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김병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병철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희대의 불륜남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란 평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이 정도까지 평가를 해주실 줄은 상상을 못 했다"며 "저는 나쁜 사람이더라도 나쁜 면만 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캐릭터의) 다른 면모도 발견해서 연기에 반영했더니 보호 본능이 생긴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김병철은 "솔직히 말해서 (인기를) 실감할 때는 시청률 숫자를 볼 때"라면서 "모임 때문에 가끔 지하철을 탈 때가 있다. 평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는데 요즘에는 '누가 알아보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도 한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알아보시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김병철이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드라마는 tvN '도깨비'. 그는 해당 작품에서 '파국이'라는 별명으로 보라색 입술과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간신으로 좀 나오다가 환생한 역할로 한두 번 잠깐 나올 수 있다고 들어서 특별 출연인 줄 알았다. 그렇게 촬영하다가 거의 막바지쯤에 간신 캐릭터를 다시 등장시키라고 하더라. 주인공들하고도 호흡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일단 좋았다. 무시무시하면서도 센 메이크업도 마음에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 자타공인 '김은숙의 남자'로 거듭난 김병철은 "김은숙 작가님이 '이 연기자의 연기는 예상 밖의 무언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셨다. 주연들하고 감독님 있는 자리에서 저에 대해 좋게 말씀하셨다는 걸 전해 들었다"며 뿌듯함을 보였다. 

하지만 김병철이 처음부터 '인기 배우'로 이름을 날린 것은 아니었다. 수년 동안 연극, 단역 생활을 이어오 10년의 무명 생활을 버틴 그. 이에 김병철은 "드문드문 작업을 계속했었다. 작업이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단편영화 작업도 하고, 연극 작업도 했다. 그때그때 해야 할 일들은 찾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가더라"라고 말했다.  



"생계는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김병철은 "부모님 댁에서 살았기 때문에 월세나 이런 부담은 좀 덜 수 있었다"며 주로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했음을 전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로 초등학교 방과 후 연극 교사를 언급한 그는 "연극 교실이니까 아이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려고 놀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조용히 하라고 호통을 치시더라. 알고 보니 교감 선생님이었다"며 "애들이 그냥 놀고 있는 줄 아셨던 거다. 나중엔 교감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수업 없어졌다고 통보받았다"고 했다.

또한 김병철은 "연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연극 교사를 한 것도 배우를 그만둘 수 있는 생각으로 했다. 근데 다른 일을 알아보려고 했을 때 자꾸 실수하게 되고 일이 잘 안 풀렸다"고 토로했다. 

사진=tvN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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