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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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갓동님'"...'연전연패' 램파드 대신 전술 지시에 팬들 '농담'

기사입력 2023.04.16 17:55 / 기사수정 2023.04.16 17:5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성적에 첼시 현지 팬들은 경기장에서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3분 코너 갤러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42분 대니 웰백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24분 훌리오 엔시소의 원더골을 내준 뒤 첼시는 반격에도 동점에 실패해 패했다. 



첼시는 브라이턴에게 완전히 점유율을 내주며 흔들렸다. 완벽히 수세에 몰리면서 첼시는 브라이턴에게 슈팅을 무려 26개 허용했고 유효슈팅도 10개나 내줬다. 

첼시는 지난 4월 2일 애스턴 빌라와의 29라운드 0-2 패배 직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램파드 임시 감독을 선임했지만, 여전히 램파드 2기 첫 승이 묘연한 상황이다. 

부임 후 리그 2연패,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패배 포함 3연패로 램파드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여기에 현지 팬들은 케파의 경기 중 장면에 주목했다. 

전반 26분 주장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어린 수비진에게 지속해서 위치 선정이나 마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여기에 라힘 스털링도 수비진에게 다가와 움직임에 대해 연이어 설명했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이 장면을 본 현지 해설이 "케파가 첼시의 수비진에 경험과 권위를 가져오고 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언론은 이 영상에 달린 현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팬은 "나다니엘 찰로바와 데니스 자카리가 누구의 지시를 따르려고 하는지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고 다른 한 팬은 "케파가 진짜 우리 감독이다. 2019년의 밈이 현실이 됐다"라고 놀라기도 했다. 

2018/19 시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이끌던 당시 케파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는 행위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케파가 승부차기를 앞두고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로 교체하려는 사리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감독의 분노를 샀다.

당시 "큰 오해가 있었다"라고 케파가 해명했지만, 팬들은 '그가 감독'이라며 케파에게 '갓동님'이라는 밈(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이 붙었다.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The manager(감독)'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첼시 팬들은 이렇게라도 웃어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두 번의 이적 시장을 통틀어 9천억원을 쓰고도 감독을 두 번이나 바꿨고 순위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 제대로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첼시의 현실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진=Reuters,AP/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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