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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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전 소속사 분쟁 후 심경 고백 "초창기 애정…밑그림이었나"

기사입력 2023.04.01 05: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었던 상황과 현재의 심정을 밝혔다. 

31일 이승기의 유튜브 채널 'HUMANMADE'에는 'ENCORE - 다시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이승기가 재충전을 위한 갖고자 캡틴플래닛과 여행하며 함께 음악을 만든 모습이 담긴 로드무비다.

영상에서 이승기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4~5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다. 내 인생도 많이 변했고, 오래된 인연들을 정리했다고 해야 하나"라며 전 소속사와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이 됐고, 지금은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는 거 같고, 내 인생에서 뭘 해야 가장 행복하고 잘할 수 있나를 깊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듀서팀 캡틴플래닛과 여행하며 음악을 만드는 여정에 나섰다. 

그러던 중 이승기는 함께 여행간 사람들에게 "영화 찍을 때 전 소속사랑 법적 공방이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면 연기도 못 했으니까. 머리로 가 열이 올라서 머리가 붉어졌다. 근데 하필 스님 역할이라서 머리에 메이크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었다. 그게 악연으로 끝났지만, 오래된 인연들이기 때문에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좋은 게 분명히 있어서 관계가 유지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을 겪고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나한테 정말 초창기에 보여준 그 열정과 애정 같은 어떤 말이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라는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제일 슬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사람들에게 "댄서만 데려가도 한 번에 몇 백 깨지는데, 나는 혼자 가니까 쓸 게 없잖아"라면서 "너무 오랫동안 같은 MR로 십몇 년 넘게 하니까 내 딴에는 변화를 주고 싶어서 편곡을 맡겼다. 안 해본 것도 해보고 싶었던 거다. 근데 회사에서 몇 곡은 쓰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면서 하지 말라고 했고, 어쨌든 내가 그걸 수용해서 몇 곡 뺐다. 근데 그게 내 머리에 되게 남았던 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 하지?'라고 생각했다. 팬들한테 너무 창피한 거 같았다. 이승기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너무 날로 돈만 벌어가는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거 같았다. 십몇 년 동안 계속 같은 MR만 쓰니까"라고 전했다.

또한 "그러다가 몇 년 지나서 처음으로 형한테 줘야 될 돈을 다 안 준 걸 그때 처음 들었다. 너무 서럽고 내가 용기 내지 못해서 내 주변 사람들이 다 나뿐만 아니라 피해를 보고 있구나 그 생각이 들면서 뭔가 확 올라와서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그때 명확히 알았다. 이 사람들은 날 위하지 않는구나. 그래서 정신 차리기 시작했던 거다. 그 이후부터 음원료에 대해서 더 정확히 왜 안 주시냐를 물어봤던 거다"라며 설명했다.

그는 "근데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을 거 같다"며 "옛날에는 행복해지기 위한 게 뭘까라는 생각을 안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될까.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할까. 어떻게 하면 더 잘 해낼까 이것만 생각했으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까를 고민하는 시기인 거 같다. 그래서 요새는 더 자신감도 있고 안정적이다"고 현재의 심정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HUMANMADE'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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