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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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 "'빈센조'=나를 있게 한 작품…초심 잃지 않을 것"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3.20 14: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나철이 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맞이했다. 나철이 무명 시절을 딛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기 겸손과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이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극중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마 우호성 역을 연기한 나철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나철은 본작의 최후의 범죄자로 10회 후반부에 등장한다. 나철은 호감형 인성에 뛰어난 언변 등 당시 세간에 흔히 각인된 범죄자 상과 거리가 먼 강호순의 범죄 특성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특히 지능적이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로 경찰을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는 우호성을 강렬한 연기로 그려내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시청자의 큰 호평을 이끈 나철의 연기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다. 나철은 "51%다. 항상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낀다. 매번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위기감이 있다. 크게 만족하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나철은 "남에 대해선 관대한데 자신에게는 엄격한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저는 저를 괴롭히고 채찍질한다"고 밝혔다.

나철은 수많은 독립 영화와 연극 등에 출연,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연기 생활을 돌아봤을 때 어떤 소회가 느껴질까.

나철은 "저는 제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버텼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도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건강한 믿음도 있고 희망도 있는 거다. 생각이 현실과 맞닿지 않는 순간들을 오래 보냈다. 그런데도 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건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회되고 아쉬운 부분들도 많지만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오지 않았으니까 상처도 있었고 그러다가 희망도 생기도 단맛도 보고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 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어떤 부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성장해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악의 마음' 이후 차기작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나철은 "목표를 두고 기대를 하면서 앞으로의 10년을 더 그려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나철은 tvN '굿 와이프', '비밀의 숲2', '빈센조', '해피니스', 넷플릭스 'D.P.', SBS '악의 마음', OCN '우월한 하루'까지 쉴틈 없는 열일 행보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악의 마음' 전작인 '해피니스'에서는 나수민 역으로 박희본과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나철은 "다 '빈센조' 덕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시청자분들도 재밌어하시고 좋아해 주셨다. '빈센조'를 좋게 봐주셔서 '해피니스'라는 좋은 작품의 기회가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빈센조'가 아니었다면 '해피니스'가 없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철은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준비하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는 데 있어서 용기와 힘을 얻어간다. 초심 잃지 않고 성실하게 꾸준히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나철은 OCN 일요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서민기 역으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사진=UL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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