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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랑 표현할 줄 몰랐다"…'사람이 좋다' 백일섭, 우리네 아버지

기사입력 2018.07.31 21:55 / 기사수정 2018.07.31 22:46

이이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백일섭이 졸혼 3년차 일상을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백일섭의 독립 3년차 일상이 공개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일섭은 "(나는) 바람의 사나이. 그렇게 살아온 거 같다. 황혼병에 오래 걸린 바람의 사나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졸혼을 선언한 백일섭의 일상이 포착됐다.

백일섭은 반려견과 함께 독립 생활 중이었고, 집안일과 요리 등 수준급 살림 실력을 자랑했다.

또 백일섭은 쌍둥이 손자들에게 푹 빠져 있었다. 아들과 며느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전화 통화로 백일섭을 챙겼다. 며느리는 백일섭의 반찬거리를 챙기기도 했고, 손자들의 영상을 전송했다. 

백일섭 아들은 "갑자기 졸혼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매체에서 하시고 나서 이슈가 되고 부담스러웠다. 이해 안 가지는 않았다. 싸우시고 저러는 것 보다는 오해도 있었고 아버지가 자기중심적인 것도 있었다. 외로우셨을 거다"라며 이해했다. 백일섭 역시 "사랑하는데 표현할 줄 모른다"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백일섭은 육아로 고생 중인 며느리를 걱정했다. 백일섭은 아들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며느리의 휴대폰 액정이 파손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백일섭은 곧장 휴대폰 가게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며느리는 "'꽃할배' 보고 울었다. 저는 알지 않냐. 수술하신지 얼마 안 돼서 얼마나 불편하신지 아는데. 또 눈물나려고 한다"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뿐만 아니라 백일섭은 고향 여수로 여행을 떠났다. 백일섭은 아픈 다리를 끌고 향일함에 올랐고, 과거 추억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여수 시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백일섭을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백일섭은 기분 좋은 듯 사진을 함께 찍어줬고,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였다.

백일섭은 무엇보다 아버지에 대한 정과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백일섭은 "아들도 날 이해한 지 얼마 안 됐다. 내가 이렇게 되고 사는 걸 보니까 이해했다. (아들도) 자기 아들한테 잘하려고 하더라. 나를 닮으면 안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백일섭은 "이 생이 마감될 때 연기 생활도 마감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쌍둥이들한테 쏟아부을 거다. '사랑 주는 법을 배워서 사랑 한 번 쏟아보자'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다"라며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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