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혼수상태로 귀국하면서 미국 전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게다가 북 측이 혼수상태인 웜비어를 1년 넘게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는 거세지고 있다.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 대학병원는 정밀 검사 끝 웜비어가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으로 부터 건네받은 웜비어의 뇌 MRI 사진이 지난해 3월 찍은 것으로 미뤄보아 1년 넘게 혼수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로써 웜비어가 식중독에 걸린 뒤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이 됐다는 북한의 설명은 궤변인 것으로 드러냈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들의 뒤늦은 귀가에 대한 안도감을 표함과 동시에 잔인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전 오바와 정부와 현 트럼프 정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프레드 웜비어는 "오바마 전 정부의 관리들이 '조용히 있으라'고만 말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에 대해서는 "조셉 윤 대북정핵 특별대표를 직접 북한으로 보내 아들을 데려왔다"며 "아들이 미국 공항에 도착한 직후 트럼프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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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