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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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지켜본다고 했는데… 日 강속구 투수 허망한 1군 복귀 → 헤드샷 퇴장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9 00:31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일본 파이어볼러 미야지 유라가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서 헤드샷 사구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령탑은 달라진 미야지를 기대했지만, 무언가를 확인하기도 전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야지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구원등판했지만, 1사구만 기록한 뒤 교체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삼성이 2-5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루에서 LG 박동원의 타석 때 미야지를 투입했다. 실점을 막고 3점의 격차를 유지한 뒤 5회말 공격에 돌입한다는 계산이었다.

미야지는 초구 128km/h짜리 낙차 큰 슬라이더로 박동원의 헛스윙을 유도, 컨디션이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52km/h짜리 직구가 박동원의 머리 근처로 향했고, 헬맷 챙 끝 쪽에 맞았다.



박동원은 천만 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미야지도 사구 직후 깜짝 놀라 모자를 벗고 박동원에게 연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박동원도 미야지를 향해 자신은 괜찮다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미야지는 KBO리그 헤드샷 사구 규정에 따라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지난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13일 만에 1군 등판을 투구수 3개만 기록한 채 허무하게 마쳤다.

1999년생인 미야지는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0cm에 가까운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불펜에서 역할이 기대됐다.

하지만 미야지는 2026시즌 개막 후 이날 LG전 전까지 32경기 28⅔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로 기대에 못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2026시즌 개막 후 꾸준히 미야지에게 등판 기회를 제공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미야지는 결국 지난 6월 25일 LG전 2피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 최악투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7일 LG전에 앞서 미야지를 2군에서 콜업,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미야지의 구위와 게임 운영 능력을 직접 지켜보고자 했다. 1~2경기 투구 내용으로 선수 거취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후반기 기용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가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왔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고 싶다"며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우리 팀에게도 그렇지만, 미야지에게 더 중요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미야지는 사령탑이 원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는 9일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전반기를 이대로 마감하게 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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