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 '철기둥' 김민재가 대표팀 사전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소속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결정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도 결장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로서는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터다.
지난 수년간 선보인 활약 덕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3경기보다 더 하겠다"라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토너먼트에 진출해 더 많은 경기를 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끝으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2025-2026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김민재는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려진 홍명보호의 사전캠프에 도착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의 DFB 포칼 결승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날 뮌헨은 주포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DFB 포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더블'을 달성했다.
DFB 포칼 결승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솔트레이크로 이동한 김민재는 사전캠프 합류 후 곧바로 숙소에 짐을 풀었지만, 당일 오후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KFA TV'를 통해 "늘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고, 조별리그 3경기 말고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지 조별리그에서 멈추지 않고 토너먼트에 진출해 32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를 전한 것이다.
김민재는 홍명보호가 사용하는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스리백에서는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조유민(샤르자) 등과 함께 배치돼 중앙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동료들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표팀이 포백을 사용할 경우 북중미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춘 조유민과 함께 후방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중책을 짊어지게 된 가운데 김민재가 카타르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감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와 번갈아 출전했지만, 정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주요 경기에서는 결장한 탓에 뮌헨의 센터백들 중 '3옵션'으로 분류됐다.
그런 와중에도 김민재는 리그 25경기(1621분)를 포함해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출전해 2078분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올 시즌 최종 기록은 37경기 1골 1도움이다.
오히려 카타르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김민재의 몸 상태는 지금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혹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월드컵 기간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오히려 애를 먹었다. 결국 부상을 참고 뛰었던 가나전의 여파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하기도 했다. 부동의 핵심 센터백임에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경기 아닌 3경기만 뛰었다.
4년 전과 달리 더 나은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김민재의 사전캠프 합류로 홍명보호는 이강인만 오면 '완전체'가 된다.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내달 1일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 아스널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일정까지 소화한 뒤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바이에른 뮌헨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