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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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싫은 사람" 증오 폭발→"나도 패스하고 싶었다! 정말 괴롭다" 월드컵 탈락 주범 낙인…악성 비난 쏟아지자 쇠를로트 자책

기사입력 2026.07.13 07:59 / 기사수정 2026.07.13 07: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노르웨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나온 결정적인 실수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엘링 홀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면 사실상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슈팅을 선택했고, 이후 노르웨이가 역전패를 당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 나라에서 가장 싫은 사람"이라는 욕설 가까운 비난까지 들었다.

쇠를로트는 "더 좋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며 후회를 감추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연장 전반 다시 벨링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 꿈을 접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큰 화제가 된 장면은 전반 44분이었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쇠를로트는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와 맞서는 과정에서 엘링 홀란과 함께 2대1 역습 기회를 맞았다. 홀란은 반대편에서 사실상 자유로운 상태로 쇠를로트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쇠를로트는 패스 대신 직접 돌파와 슈팅을 선택했다.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결국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게 향했다.

불과 몇 분 뒤 벨링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이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영국 'BBC' 해설위원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도 경기 중 "쇠를로트는 홀란을 향해 패스를 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 길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ITV'에서 해설을 맡은 게리 네빌 역시 "반드시 옆으로 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비어 있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ESPN' 역시 해당 장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여러 해외 매체들도 노르웨이 탈락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소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쇠를로트의 선택에 대해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에게도 질문이 이어졌다.

노르웨이 'VG'에 따르면 솔바켄 감독은 당시 미국의 높은 기온과 습도가 선수들의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분석해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쇠를로트는 40~50m를 전력 질주한 뒤 엘링에게 정확히 언제 패스를 해야 하는지 계속 찾고 있었다. 결국 그 순간을 찾지 못했고 기회가 흘러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2-0이 될 수 있었던 큰 기회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모두 더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조금 과한 해석"이라며 웃어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 후 쇠를로트는 노르웨이 매체 '네타비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쇠를로트는 "그 상황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엘링에게 패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 패스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래서 슈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터치를 한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스톤스가 그 패스 길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 번 더 터치를 했는데 그 터치가 좋지 않았다. 내가 먼저 스톤스의 움직임을 끌어냈어야 했는데, 오히려 그의 움직임을 기다렸다"고 당시 판단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회를 숨기지 않았다.

쇠를로트는 "정말 힘들다. 이런 장면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도 기회는 다시 오겠지만,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걸린 가장 큰 무대에서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괴롭다"고 털어놨다.



현재 월드컵 탈락 이후 노르웨이 내에서 쇠를로트를 향한 비난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쇠를로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일부 팬들은 "패스를 했어야 했다", "이기적인 선택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남기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노르웨이에서는 악성 온라인 공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그블라데트'에 따르면 솔바켄 감독은 쇠를로트를 향한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이지만 비극적이다. 모든 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경기 이후에는 SNS를 멀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그런 곳에서 에너지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벤투스 이적설이 제기된 쇠를로트는 대회를 마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VG'에 따르면 그는 "가을에는 마드리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만약 쇠를로트가 아틀레티코에 잔류할 경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이강인과 새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 SNS / 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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