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해민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잠실,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해민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첫 번째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까지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단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팀의 흐름도 비슷했다. LG는 0-4로 끌려가던 6회말 3득점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7회말과 8회말을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9회말에는 송찬의, 구본혁이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상황은 2사가 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이때 LG의 승리 확률은 5.7%였다.
후속타자 이재원이 친 타구는 높이 떴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키움 야수들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이재원은 2루에 안착하며 2사 2루로 연결했다. 여기에 홍창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2루로 연결했다.
박해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가나쿠보 유토의 7구 154km/h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박해민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LG 구단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온 건 2024년 4월 6일 구본혁(잠실 KT전) 이후 778일 만이다. 경기는 LG의 6-4 승리로 마무리됐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LG 트윈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LG 트윈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이게 무슨 기분인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맞고 나서 홈런인 줄 알긴 했는데, 더그아웃을 본 이후부터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사실 베이스를 제대로 밟았는지도 모르겠다"며 "구름 위를 떠 다니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해민으로서는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동료들에게) '나는 준비할 것이니까 나까지 (기회를) 연결해달라'고 했다. 사실 오늘(24일) 같은 경우 감독님이 필승조를 투입하시지 않았나. (손)주영이도 이번 주까지는 연투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영이도 올라갔길래 감독님이 '오늘 경기를 무조건 잡으시고 싶구나'라고 생각했고, (이)재원이가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하며 운이 우리 쪽으로 와서 그냥 자신 있게 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반까지 구위가 뛰어난 키움 선발 박준현을 상대한 게 도움이 됐다는 게 박해민의 이야기다. 박해민은 "사실 앞에 있는 타자들을 관찰했을 때 변화구를 하나도 안 던져서 무조건 직구 하나만 보고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박준현 선수 같은 경우에도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그 투수의 공을 쳤던 게 경기 후반으로 오면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빠른 공을 보면서 늦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2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포크볼이 들어오면서 헛스윙을 했다. 그러면서 아예 변화구를 버렸다. 앞에서 직구를 썼기 때문에 변화구는 보여주기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는 직구만 보고 쳤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어차피 야구는 확률 싸움이지 않나. 직구를 이렇게 많이 던졌는데, 변화구가 잘 떨어져서 스윙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고 있음에도 주장으로서 (박)해민이가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며 "주장으로서 해민이의 역할을 칭찬하고 싶다"고 박해민을 칭찬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회말 박해민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달성했다. LG 트윈스
사진=잠실, 유준상 기자 /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