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예은 기자) '다큐 3일'이 4년 만에 부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나은 PD, 이이백 PD와 VJ 이지원이 참석했다.
'다큐 3일'은 제작진이 관찰한 72시간을 50분으로 압축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 2007년 막을 올린 뒤 오랜 기간 방송해왔으나 2022년 종영하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4년 만에 복귀를 알린 상태다.
'다큐 3일'은 종영 후 시청자들의 폐지 반대 청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큐 3일' 유튜브 영상에는 '부활'을 요구하는 의견이 최근까지 속출하기도. 이이백 PD는 "너무나 자극적인 것들, 화려한 내용의 콘텐츠가 많다 보니 사람들이 우리 일상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욕구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나은 PD는 "대사는 멋잇게 쓰려고 하더라도 현실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진짜에서 받는 힘이 있고, 미장센이 강조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구도, 피사체를 다 뭔가 통제해서 찍는 것보다 진짜에서 가져오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본다"면서 "1편, 2편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이전과 같은 매력의 '다큐 3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돌아오는 '다큐 3일'은 첫 회차 아이템으로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를 선택했다. 14년 전 같은 아이템으로 방영돼 큰 사랑을 받은 바. 제작진은 "당시에 청춘 버스라고 해서 화제가 많이 됐고 가장 최근까지도 그때 당시 인터뷰 했던 분들의 숏폼이 많이 돌아다닌 회차"라며 "첫 방송에 대해 고민하다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긴 하지만 요즘 20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을까라는 걸 주제로 삼아보자고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큐 3일'의 부활과 함께 특별한 내레이터도 함께한다. 1부는 가수 유열, 2부는 배우 박보검, 3부는 아나운서 강승화가 목소리로 출연한다고.
이이백 PD는 "1부 내레이션은 유열 선배님이 맡아줬다. '다큐 3일'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청춘 이야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나은 PD는 "아이템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분께 요청을 드린다. 기꺼이 따뜻한 마음으로 많이 해준다"며 박보검과 강승화의 내레이션을 예고했다.
4년 만에 돌아오면서 달라진 점도 있다. 특히 초상권 문제.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을 찍고 만나는 것이다 보니 요청을 해서 응해준 분들에 한해 촬영을 최대한 했다"고 밝힌 이이백 PD는 "다른 분들은 되도록이면 얼굴이 나오지 않게 모자이크를 했다. 제작하며 안타깝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한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VJ 이지원은 인터뷰 환경도 달라졌다며 "말을 카메라 앞이라서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 대화하듯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 아무래도 1인 미디어 시대이니까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하는 게 딱딱하지 않고 일상생활 하듯, 대화하듯 말해주는 분들이 늘었다"고 짚어주기도 했다.
더욱이 '다큐 3일'은 지난해 안동역 편의 연장선으로 특별판 '어바웃타임'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10년 전 VJ 이지원과 두 대학생이 10년 후 안동역에서의 만남을 약속했고, 그날이 지난해 8월이었던 것. 우여곡절 끝에 당시 출연자 1명과 VJ 이지원의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VJ 이지원은 "안동역이 없었어도 '다큐 3일'이 돌아오지 않았을까"라며 "화려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돌아오는데 약간의 촉매제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나은 PD는 "24회 편성을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꼭 초반에 많이 봐주셔서 생존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정규 편성이지만 24회만 확정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큐 3일'은 모두가 이상하게 따뜻하다.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 악플이 달리기도 하는데 '수신료의 가치'라는 말을 붙여주는 프로그램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다큐 3일'은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을 재개한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