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12.20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근 2년간 최악의 평가를 받아온 선수들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지도하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얻어 7위를 유지했고 콘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띄는 토트넘 선수는 단연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였다. 세 선수 모두 최근 2년간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들어왔다. 알리는 과거에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이른바 'DESK'라인을 맡을 만큼 토트넘 공격진에 창의성을 더해주는 선수였다. 그러나 2019/20시즌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고 최근까지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했다.
윙크스는 어린 시절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장에 실패했다. 둔탁한 터치와 좁은 시야로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두 선수가 확연히 달라졌다. 알리는 지난 9월 26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 북런던 더비 참패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그는 점차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전에 좋았던 모습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수비 두 명을 달고 드리블로 돌파를 하며 탈압박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드리블 돌파도 3회 성공했고 키패스도 1회 성공했다. 무엇보다 수비 지표도 눈에 띄었다.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4회, 볼 획득 8회를 기록했다.
비록 알리는 득점 기회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알리가 페널티 마크 지점에서 단독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그가 때린 오른쪽 하단 구석을 향하는 낮은 슈팅이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의 엄청난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그는 얼굴을 감싸 쥐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윙크스는 이날 자신의 인생 경기를 펼쳤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의 주전 중원 조합이 모두 없는 가운데 그는 공격적으로 나서는 알리 뒤를 커버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리버풀의 중앙 공격을 봉쇄했다. 그는 차단 3회, 인터셉트 4회, 볼 획득 5회 등 중원 장악의 선봉장에 섰다.
후반에는 동점골에 결정적인 기여도 했다. 윙크스는 후반 29분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을 만드는 중거리 롱패스를 했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처리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손흥민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토트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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