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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찢어진 것도 몰랐다"…'모가디슈' 김윤석, 온전히 빠져든 4개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7.26 09:53 / 기사수정 2021.07.26 15:4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윤석이 '모가디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김윤석은 '모가디슈'에서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역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나선 '모가디슈'의 주역으로 함께 한 김윤석은 "아시다시피 '모가디슈'는 다들 힘든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조금씩 양보해서, '이 시즌에 꼭 개봉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들을 모아서 선보이게 된 작품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저는 이 더운 여름에 '모가디슈'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모로코에서 4개월 동안 촬영을 했는데, 그 때보다 지금 우리나라가 더 덥다. 시원한 극장에 오셔서 좋은 영화 한 편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는 마음으로, 그 마음 하나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도전'이라고 '모가디슈' 출연 의미를 정의한 김윤석은 "오지에 떨어진 외교관과 그의 가족들 등 여섯 명이 무력의 무언가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고립된 곳을 스스로 탈출해 나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한신성 캐릭터는 때로는 우유부단한 면도 있는 한신성은 평범한 가장으로, 목표가 생존인 그 상황 속에서 공포를 느끼면서도 탈출을 위해 노력한다. 히어로가 아닌 그런 일반적인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모가디슈'는 100%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 해 2월까지 모로코에서 동고동락하며 현지 상황에 온전히 빠져들었다. 

김윤석은 "'모가디슈'는 4개월 동안 한 커트도 국내에서 찍은 것이 없는, 모로코 올로케이션이었다. 4개월 동안 온전히 그 속에 빠져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 또 낯선 외국인들과 어우러져 합을 맞췄던 것들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 스스로가 마치 그 캐릭터에 감정적으로 이입이 된 것 같았다. 특히 해외 여행을 못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더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윤석은 "저는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이것을 영상화시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준비를 통해서 이렇게 완성을 시켰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뿌듯하다. 우리나라 영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해, 지평을 넓혔다고 생각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후반부 카체이싱 장면을 언급하면서도 "극 중 등장하는 차가 1991년도 차다. 구하기 힘든 차이기도 한데, 운전하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계속 시동이 꺼지고 그러더라. 유리창도 한 번 내리면 다시 못 올리고 그랬었다. 저도 나중에 카체이싱 장면을 찍은 뒤에 보니까, 시트 아래의 스프링이 다 올라와서 제 바지와 속옷까지 다 찢어져서 구멍이 났더라. 나중에야 알았다"고 껄껄 웃으며 "아무튼 만족스럽게 카체이싱 장면이 나와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현지 촬영이었지만, 스스로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가며 4개월의 시간을 버텨냈다. 김윤석은 "음식 때문에 고생한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정말 로컬 음식모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모로코에도 돼지고기만 없지, 소고기와 양고기, 생선들까지 다 있다. 특히 모로코 대표 요리인 타진과 쿠스쿠스는 굉장히 훌륭하고 좋은 음식이더라. 또 우리나라에서 밥차가 와서 한 끼는 반드시 김치와 고기가 나오는 식사를 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소박하고 순박했던, 그 곳이 참 그립다"고 떠올렸다.

2019년 4월 개봉했던 '미성년'으로 감독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던 김윤석은 '미성년' 개봉 후 이뤄졌던 '모가디슈' 촬영으로 다시 온전히 배우로 돌아왔던 상황을 얘기하며 "'배우가 훨씬 편하구나'라는 생각을 요만큼 했던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배우는 맡은 연기를 열심히 하면 되지만, 감독은 정말 모든 것을 다 아울러야 하지 않나.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번 현장에서도 류승완 감독을 보면서 정말 '신발을 안 벗고 잘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대단하다 생각했다. 그만큼 현장에서 모든 것을 점검하고 체크하면서 일하더라. 인상적이었다"고 말을 이은 김윤석은 "감독으로서 무언가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저 역시 둘 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모든 것이 배움의 장'이었다고 '모가디슈' 촬영 현장을 되짚은 김윤석은 "모든 것이 제게는 배움이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어쨌든 연기자로서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분명히 있지만, 그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작품과 캐릭터에 더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제가 나오는 작품이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가디슈' 이후 개봉을 앞둔 작품으로 '바이러스(가제)', 최근 촬영을 마친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김윤석은 차기작 연출에 대한 물음에 "머리 속의 수많은 생각 때문에 쥐가 나고 있는데,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모가디슈'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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