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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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루머신, 와이프 말 잘 들으니 야구가 잘 된다…"자신 말고 투수와 싸우라고 하더라"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7.08 22:4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돌격대장' 홍창기가 팀의 선두 재탈환을 이끌었다. 특유의 출루 본능을 완벽하게 발휘한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게임을 지배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전날 2-9로 패했던 아픔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홍창기는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승부처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홍창기는 LG가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4회초 2사 1·3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을 울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6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LG는 홍창기의 장타로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홍창기는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LG가 5-2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김성윤의 우전 안타 때 타구를 잡자마자 재빠르게 홈 송구를 연결, 2루 주자 강민호를 보살로 잡아냈다. 이 장면 이후 경기 흐름은 LG 쪽으로 완전히 쏠렸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을 앞세워 하루 만에 2위에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오는 9일 전반기 최종전에서 삼성을 꺾는다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홍창기는 경기 종료 후 "전날 중요한 게임에서 패배했지만, 오늘은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3루타 상황은) 타석마다 감이 좋아서 좋은 공이면 치자는 마음이었다. 3루타 상황은 찬스였지만 찬스라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치자고 생각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 게임 전에 와이프가 '나 자신과 싸우지 말고, 투수와 싸워라'라고 해주었다. 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홈 송구는 정확하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힘껏 송구했는데, 선발투수 임찬규 형의 승리에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와 함께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삼성 내야수 류지혁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류지혁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구본혁의 희생 번트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상태에서 구본혁과 강하게 충돌,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고, LG 선수들도 류지혁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홍창기는 "오늘 류지혁 선수의 상태도 걱정이 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에서 홍창기가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또 5회에 홈 보살을 만들면서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은게 컸다.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 홍창기를 칭찬하고 싶다"며 이날 경기 수훈갑으로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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