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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화, 롤모델은 요코하마?…2연패 후 4연승 '기적' 가능할까? [KS3]

기사입력 2025.10.29 00:05 / 기사수정 2025.10.29 00:05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벼랑 끝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졌다. 1회초 타선 폭발 속에 4-0 리드를 잡고도, 마운드 붕괴 속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2-8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적지에서 열린 첫 2경기를 모두 내줬다.

한화는 일단 올해 개장한 새 홈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트로피를 드는 건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오는 29~30일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안방에서 LG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비극을 피할 수 있다. 

한화의 역전 우승 확률도 매우 희박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판세를 뒤집은 건 21번 중 2번뿐이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하고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의 경우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 우승을 놓고 다퉜던 두산 베어스보다 체력적인 우위가 있었다. SK는 2연패 후 4연승, 삼성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마지막 순간 승자가 됐다. 최소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 1, 2차전을 패하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한화는 다만 3차전에 에이스 코디 폰세, 4차전에 리그 최강의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한번은 시리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관건은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폰세가 나흘 휴식 후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다.

한화가 폰세를 앞세워 3차전을 잡는다면 4차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반대로 3차전까지 LG에 내준다면 스윕과 함께 시리즈가 조기 종료되는 불상사를 피하기 어렵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1승)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완패, 2연패를 안고 오는 29일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 김한준, 박지영 기자


지난해 재팬시리즈에서 '역대급 역전극'을 연출했던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요코하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 2차전을 모두 패했지만, 3~6차전 승리를 쓸어 담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요코하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소프트뱅크에 크게 열세였다. 소프트뱅크는 2024시즌 퍼시픽리그 1위에 오른 뒤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3경기로 끝내고 재팬시리즈에 진출, 체력적인 우위까지 있었다.

반면 요코하마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한신과 2경기,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6차전까지 치르고 재팬시리즈를 치렀다. 1, 2차전을 소프트뱅크에 내준 뒤 요코하마의 우승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마운드가 3차전부터 살아나면서 기어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3차전부터 6차전까지 소프트뱅크 타선을 단 3실점으로 틀어 막는 기염을 토했다.

요코하마의 2024 재팬시리즈 역전 우승은 타선 침체에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의 실책도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다. 다만 요코하마 마운드도 예상을 뛰어 넘는 역투를 펼친 끝에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패한 팀이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한 건 21번 중 8번이다. 한화가 9번째 사례를 만들어야만 '이글스 기적'을 꿈꿔볼 수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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