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9호, 6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친 7번째 타자가 됐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9-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롤리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1사에서 콜로라도 선발 태너 고든의 3구 시속 93.1마일(약 150km/h)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롤리의 시즌 59호 홈런.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10.9마일(약 178km)이었다.
롤리는 경기 후반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팀이 8-1로 앞선 8회말 2사에서 앙헬 치빌리의 초구 98.3마일(약 158km)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롤리의 시즌 60호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108.7마일(약 175km)로 측정됐다.
이로써 롤리는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친 7번째 타자가 됐다. 앞서 베이브 루스(1927년), 로저 매리스(1961년), 새미 소사(1998·1999·2001년), 마크 맥과이어(1998·1999년), 배리 본즈(2001년), 애런 저지(2022년)가 60홈런을 달성했다. 포수가 60홈런 고지를 밟은 건 롤리가 처음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9호, 6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친 7번째 타자가 됐다. AP 연합뉴스
1996년생 롤리는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27홈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2023년(30홈런), 2024년(34홈런)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롤리는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에만 홈런 10개를 몰아치면서 포수 최초 6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만약 시즌 종료 전까지 홈런 3개를 추가한다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저지의 62개다.
경기 후 롤리는 "오늘이야말로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팬들과 부모님 앞에서 이렇게 기록을 세웠다는 게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17경기에서 16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지구 1위를 확정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59호, 6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친 7번째 타자가 됐다. AP 연합뉴스
사진=Imagn Image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